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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원 칼럼] 똘똘한 한채 원한다면, 목동·마용성 노려보자

입력 2018-07-23 07:00 | 신문게재 2018-07-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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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원 CRM부동산연구소 소장
권순원 CRM부동산연구소 소장

보유세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에 따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번 종부세 개편안은 3주택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과세, 주택 과표 6억~12억원 구간 누진세율 적용 등이 주요 내용이다. 따라서 보유주택의 총 가격이 같다면 다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 1주택을 보유하는 것이 세테크에서는 훨씬 유리하다. 


주택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년 전의 반 토막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월보다 56.4%나 줄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개구에선 지난달 1371가구가 거래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74.6% 감소한 숫자다.

하지만 최근 강남권 매매시장 흐름은 심상치 않다.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 소식에 대기 수요자들이 눈여겨봤던 물건들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이번 정부에서 나올 만한 부동산 규제 카드는 이제 거의 다 나와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7월 16일 조사 기준에도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주 대비 0.10% 상승했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침 이후 오름 폭이 2주가량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상승폭이 커졌다.

대장주들의 매매가도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엘스 84.97㎡의 경우 15억9000만원(20층)에 7월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이는 6월 84.8㎡가 15억5000만원(22층)에 신고된 점에 미뤄 저가 위주의 매물이 거래되면서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이나 비인기 지역에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은 오를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집들을 처분하고 핵심지역 아파트 한 채를 사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똘똘한 한 채’의 기준은 어떻게 되나.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하기보다는 실거주에 유리하면서 집값 상승 여력이 높은 주택 한 채를 보유하는 것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주거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집값이 계속 올라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뜻한다.

흔히 ‘똘똘한 집’하면 강남권 아파트를 떠올린다. 강남 아파트는 전국에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에 환금성도 좋다. 하지만 강남권만이 아닌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동을 비롯해 이른바 ‘마용성(마포· 용산·성동구)’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똘똘한 한 채를 원한다면 지금 저가매물 매수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권순원 CRM부동산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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