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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경전철 따라 수익형부동산도 '들썩'

입력 2020-03-23 07:20 | 신문게재 2020-03-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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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경전철 수혜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새로운 교통망이 뚫리면 중심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편리해지는 교통망을 따라 인구 유입, 상권 형성이 이뤄지며 부동산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주택 규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 부동산 시장 불안요소가 늘어나면서 안전성 높은 교통 호재 단지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경전철은 교통 사각지대 위주로 설치되기 때문에 경전철의 등장은 주변 지역의 지가 상승은 물론 침체되거나 노후한 상권 활성화의 도움이 될 주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노선에서 환승역이 되는 경우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핫플레이스 상권을 형성할 경전철 역세권도 생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이미 운영중인 우이~신설선, 여의도 샛강역~서울대 간 ‘신림선 경전철’도 개통을 약 2년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의 신설 상권이나 환승역 주변의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동북선은 착공에 들어가고 위례신사선이나 강북횡단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위례의 경우 아파트만 들썩하고 상권은 침울한 분위기지만 위례신사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위례신사선 사업이 급물살을 타며 2022년 착공을 앞둬서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삼성역~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도시철도사업으로 총 연장 14.7㎞에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되는 사업이다. 2027년 개통(예정)되면 환승 없이 바로 강남 접근이 가능해져 기대감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침체됐던 위례신도시 상권이 위례신사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대중교통 개발호재에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선 경전철은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전체 연장 13.4㎞ 노선이다. 환승역 7개를 포함한 정거장 16개와 차량기지 1개가 들어선다. 동북선 경전철 건설 계획은 2007년 6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담겨 처음 공개됐지만 1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되며 속도를 내지 못하다 최근 서울시가 경전철 실시계획을 승인·고시 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개통하면 왕십리를 기점으로 상계까지 약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왕십리의 경우 분당선·2호선·5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이어서 분당선을 통한 강남 접근성도 좋아진다.

수익형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북의 9호선’으로 불리는 강북횡단선의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한다. 상암과 청량리, 등촌동, 목동 등 구도심 역할을 하는 지역들은 임대수요가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구도심으로서 더욱 성장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총연장 25.72㎞, 19개 역사를 갖춘 강북횡단선은 동쪽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 GTX C, 면목선, 경의중앙선과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5호선과 연결되며 3호선·6호선·우이신설선·서부선·9호선으로도 환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노선은 100% 지하화된 경전철 노선으로, 2021년 강북횡단선 착공에 돌입해 4~5년 뒤 완공한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일번가 장경철 이사는 “서울 경전철이 그동안 교통 여건이 열악했던 곳이나 주요 업무시설로 연결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새로운 노선이 지나면서 환승역이나 다중역세권으로 탈바꿈하는 역 주변도 관심대상으로 임대 목적의 상가나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섹션 오피스 등의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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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조감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달 중 동대문구 청량리에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과 단지 내 상업시설을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총 954실 규모로 구성된다. 도시철도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광역철도 강릉선KTX, 경춘선ITX 총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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