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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희소성·수익성·효율성' 작지만 다 갖췄다…부동산시장 소형이 대세

입력 2020-04-22 07:30 | 신문게재 2020-04-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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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섹션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에 소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소형 주거시설을 선호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1인 창조기업의 증가로 인해 소형 오피스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부터 조정대상지역의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30%로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소형 평형에 몰렸다는 것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의 1~2인 가구 비중은 매우 높게 나타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8년 수도권 지역 1인, 2인 가구는 총 518만5972가구로 전체(968만6012가구)의 약 53.54%를 차지한다. 즉, 2가구 중 1가구는 1~2인 가구인 셈이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적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2015년~19년) 수도권 지역에 공급된 전용면적 60㎡ 이하 물량은 26만2526건으로 전체 물량의 약 31.2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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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엘 신반포 센트럴

이렇다 보니 소형 아파트의 가격은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지난 2월 12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년 전 평균 7억4000만 원선에 거래된 것보다 5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신규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전용면적 59㎡ 타입이 1순위 평균 229.46대 1로 4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달 경기 수원시에서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2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59㎡C 타입이 1순위 평균 156대 1로 7개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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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소형 주거시설의 인기는 오피스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2월 서울시 천호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오피스텔 역시 최고 17.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단기간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전용 17~30㎡ 182실 소형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수익형 부동산에도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소규모 기업의 창업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시장에서 소형상품을 찾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창조기업의 수는 2013년 7만7009개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27만1375개로 약 20만개 이상 증가했다.

1인 창조기업이 늘어나며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자 수익률 역시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7.67%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투자 수익률(7.61%)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3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늘어나는 1~2인 가구는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환금성이 좋은 소형 주거시설을 선호해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근 1인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공유 오피스, 섹션 오피스 등의 소형 오피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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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 스타허브플러스


이러한 가운데 소형위주로 구성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에 있어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이 고양 향동지구(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8-1블록에 ‘DMC 스타허브플러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1개 동, 전용 24~46㎡, 363실 규모의 소형 섹션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고양선 향동지구역(예정)과 경의중앙선 향동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자유로, 강변북로 등을 통해 서울DMC 및 광역으로의 이동도 원활하다. 게다가 최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 창릉신도시, 수색역세권 개발 등 초대형 개발호재로 인해 향후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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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양 덕은지구 업무 2·3블록에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에서 지상 최고 17층이며 총 1229실이다. 오피스텔은 총 735실, 면적은 48㎡(계약면적 기준)며 단층형과 다락형으로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 111-4구역 일원에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중이다.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4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6~59㎡ 소형은 총 128가구이다.

롯데건설은 5월 서울 성북구 길음역세권 재개발 사업을 통해 길음역세권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95가구 중 224가구를 일반분양하고 59㎡ 소형 평형이 총 202가구에 달한다.

대우건설과 경기도시공사는 동탄2신도시 A86블록에서 ‘동탄레이크자연앤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를 지난달 분양에 나섰다. 이 상가는 지상 1~2층 1개 동, 총 8실로 구성되었으며, 이중 전용 29~30㎡ 6실만 공급한다.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동탄호수공원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호수 남측 복합문화시설과 상가가 호수변 산책로와 연계되어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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