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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골프에 빠진 MZ 세대…근골격계 질환 예방 ‘필수’

코로나19 이후 ‘골린이’ 늘어나며 골프 관련 환자 증가

입력 2021-06-29 07:00 | 신문게재 2021-06-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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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골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가 인기 스포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한 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스크린 골프장의 매출은 지난해 281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1% 증가했다. 주목할 만 한 것은 골프를 시작한 사람들 중 20~40대가 65%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골프가 대중화 되면서 중장년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허물어지고 있다.

 

골프 인구 증가와 함께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이 늘어난 만큼 부상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적인 스포츠라는 인식과 다르게 골프는 허리와 어깨, 손목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킨다. 실제 자생한방병원이 골프 부상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 216명을 관찰한 결과 허리(52%), 어깨(23%)를 가장 많이 다쳤다. 

 

허리는 골퍼들이 가장 흔하게 다치는 부위다. 일반적으로 스윙 시 허리가 받는 부담은 체중의 8배까지도 증가한다고 한다. 스윙뿐 아니라 퍼팅·치핑 등의 동작도 척추와 허리 주변 근육에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 척추 피로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척추의 배열에도 영향을 줘 척추 염좌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한다.

어깨도 부상이 잦은 부위다. 골프 초보자의 경우 부족한 허리 회전력을 어깨로 보완하면서 적정 가동성을 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떨어트리고 근육 손상을 일으키는데, 회전근개파열이 그 대표적인 질환 가운데 하나다.

이외에도 골프 부상 부위로 팔꿈치를 꼽을 수 있다. 대부분 과도한 연습으로 인한 관절 과사용이 주원인이다. 팔꿈치에 무리하게 힘을 가했을 경우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나타나 통증을 발생시킨다. 스윙을 이끄는 왼쪽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테니스 엘보와 오른쪽 팔꿈치 안쪽이 아픈 골프 엘보가 자주 발견된다.
 

[사진설명]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각종 스트레칭 통해 골프 관련 부상 예방 가능

골프와 관련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라운드에 나서기 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허리와 어깨 목, 손목 등의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기지개를 켠 자세를 유지하고 양옆으로 부드럽게 풀어주는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은 등과 허리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다.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은 등과 허리 등 상체 근육을 전체적으로 이완시키면서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깍지를 껴 팔을 앞으로 쭉 뻗는다. 등을 쭉 늘린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좌우로 10회 회전한다. 이후 깍지 낀 팔을 위로 쭉 뻗어 등과 허리가 쭉 늘어나는 느낌을 찾은 후 몸을 이완시킨다. 이어 상체를 좌우로 천천히 총 10회 회전한다.

 

[사진설명] 수건으로 팔 당기기 스트레칭
수건으로 팔 당기기 스트레칭.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수건 팔 당기기 스트레칭’은 어깨, 팔 근육을 전체적으로 풀어주는데 효과적인 동작이다. 양팔을 등 뒤로 돌려 수건 양 끝을 잡는다. 수건을 잡은 채로 위쪽 팔을 들어 올려 아래쪽 팔을 잡아당긴다. 이때 어깨와 가슴을 활짝 펴는 것이 중요하다. 단, 팔과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5회 반복하고 팔 방향을 바꿔 같은 동작을 진행한다.

‘테니스 엘보 스트레칭은 손목과 팔꿈치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이다. 먼저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양팔을 앞으로 뻗는다. 천천히 손목을 위로 당기며 총 10회 반복한다. 이어 아픈 손목 쪽 팔을 앞으로 뻗는다. 손가락과 팔꿈치를 완전히 편 상태로 팔꿈치 근육이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손목을 아래로 꺾는다.

[사진설명] 테니스엘보 스트레칭
테니스엘보 스트레칭.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한방에서는 침·약침 등 ‘한방 통합치료’ 실시

한방에서는 골프 부상에 공통적으로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스윙 등 편측 운동으로 균형이 깨진 신체를 추나요법으로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과 신체 일부를 이용해 환자의 비뚤어진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으로 관절의 구조 및 기능 회복에 좋다. 이어 침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경혈과 통증 부위에 놓으면 염증 제거 및 신경 재생 등의 효과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뼈와 근육 강화에 좋은 한약 처방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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