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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은퇴후 취미도 '다다익선'

입력 2022-06-16 14:18 | 신문게재 2022-06-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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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평생을 직장과 일 위주로 살아온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 후 취미 활동에 소극적이다. 이렇다 할 취미가 없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안정된 노후를 보내려면 2~3개 취미는 갖고 있어야 한다. 지금 준비해도 절대 늦지 않다. 은퇴 후 꼭 필요한 취미활동 5가지를 추천한다.


첫째, 요리 만들기이다. 아내의 식사 준비 부담도 덜고 또 향후 혼자 해결해야 할 경우를 미리 대비하기 위함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 식사 한 끼는 아내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는다. 아내와의 묵은 감정이나 식구들 간의 서먹서먹한 분위기도 요리로 해결할 수 있다. 가족의 소통과 화합엔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 단시간에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성취감과 가족들을 즐겁게 해주는 보람을 만끽한다. 가부장적인 성격으로 황혼이혼이 걱정되거나 가족과 화목해지고 싶은 분에게 특히 필요하다.

둘째, 노래 배우기와 악기 연주이다. 대중가요 노래 교실이나 합창단에 참가하면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엔 그만이다. 비교적 배우기 쉬운 오카리나, 하모니카, 기타. 색소폰 등 악기 하나 정도 다룰 줄 알면 노후가 풍성해진다. 판소리나 사물놀이, 단소, 대금 등 국악을 하면 한결 품격이 있어 좋다. 실력이 늘수록 자존감과 함께 삶에 활력이 생긴다. 나이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우울해지기 쉽다. 노래 부르기와 악기 연주는 우울할 때 자신을 흥겹게 한다.

셋째, 사진 촬영이다. 사용이 쉽고 편리한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사진 촬영은 대중화되었다. 비용도 적게 들고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어 인기다. 사진 취미를 가지면 여행을 많이 가게 된다. 출사 준비로 부지런해지고 많이 활동하게 되어 건강에도 좋다. 자연이나 사람을 찍다 보면 세상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자연의 신비도 배운다. 좋은 사진은 추억을 간직한 선물로 대환영이다. 동영상 편집이나 SNS까지 익히면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넷째, 독서와 글쓰기이다. 혼자 읽는 독서에서 나아가 독서 토론이나 글쓰기에 도전하자.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되어 논리와 맥락을 갖출 수 있다. 당시의 생생한 정서도 기록할 수 있다. 이참에 책도 한번 써보자. 책을 쓰려면 많은 관련 자료를 찾게 되어 다독은 기본이다. 시너지가 생겨 진정한 독서가 이때부터 시작된다. 평소 자기 경험, 생각, 느낌 등을 글로 써보는 것은 자기 계발에 으뜸이다.

마지막이 등산이나 걷기이다. 등산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 활동이다. 목표 개념이 있는 백대명산이나 둘레길 완주 등 챌린지 프로그램에 도전하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도전 과정의 사진과 느낀 소감을 블로그에 모으면 한 권의 책이 된다.

은퇴 후의 취미 활동은 노후의 어엿한 일이다. 이왕이면 많은 시간을 잘 활용하여 필살기 수준으로 만들면 좋다. 이를 봉사활동이나 직업으로 연결하면 새로운 인생 2막이 열린다.

시청각 장애인 헬렌 켈러는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새로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닫힌 문만 바라보다 우리를 향해 열려 있는 새로운 문을 보지 못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은퇴 후가 바로 그렇다. 좋아하는 취미를 찾아 몰입하면 나날이 성장하는 자신의 활기찬 모습과 함께 새로운 행복의 문을 발견할 수 있다.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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