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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MZ세대의 드론 경찰

입력 2022-10-23 13:42 | 신문게재 2022-10-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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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춘 교수
권희춘 (사)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겸 美 캐롤라인대 AI·드론학과 교수.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대한민국의 신조어다.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와 Z세대 사이의 인구통계학적 집단이다. 일반적으로 1981년부터 1996년까지 출생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대부분의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초기 세대의 자녀들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군부독재시대, 민주화운동, 문민시대를 동시에 겪었다.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는 시기에 태어났고, 이전 세대들보다 더 적은 수의 자녀(1~2명)를 두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모바일 장치 및 소셜 미디어의 사용 증가와 친숙함을 특징으로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의 밀레니얼 세대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상당한 경제적 혼란을 겪었다. 많은 세대는 대공황의 여파로 노동 시장에서 초기에 높은 수준의 청년 실업에 직면했고, 10년 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또 다른 불황을 겪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의 사이에 있는 인구통계학적 집단이다. 연구원들과 대중 매체들은 1990년대 중·후반과 2010년대 초 사이 출생자를 Z세대로 본다. Z세대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X세대의 자식들이다. Z세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휴대용 디지털 기술과 함께 성장한 최초의 세대로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렸다.

최근 600만 관객을 훌쩍 넘기며 장기 흥행 중인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사이버수사대 수사관 오종구 역을 맡은 이제연이란 배우가 있다. 이 배우는 극 중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MZ세대 경찰로 결정적 순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비록 영화 속에서 짧은 순간이지만, 경찰관이 드론을 사용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경찰이 실질적으로 드론을 활용해 실종자, 자살자 수색을 위하여 각 경찰청에 드론담당 행정관을 채용해서 실종자 발생 시 상당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경찰에도 MZ세대들이 주류가 되고 디지털기기와 휴대기기에 익숙한 경찰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큰 영화의 소재가 그런 유행을 대변해 주는 것을 말해준다.

경찰이 MZ세대를 이해하고 효율적인 조직의 일원으로 함께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개의 키워드를 제시해야 한다. 공정과 성장, 가치가 그것이다.

MZ세대에게 공정한 절차와 성장을 제공하기 위해선 급여제도, 직급제도, 평가제도, 보상제도의 체계화와 변화가 필요하며 제도를 통합할 수 있는 기준은 ‘직무’가 돼야 한다.

MZ세대가 기성세대와 같은 직무 의식을 갖고 일하기 위해선 어떠한 조치가 필요할지 조직장들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MZ세대가 조직의 50% 이상을 구성하는 시대’에 경찰 조직도 대응에 나서야 한다.

‘문제를 가진 새로운 세대’로 여기는 시선을 거두고 ‘가치를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자기주장을 가진 젊은이’들로 바라봐야 한다. MZ세대가 자부심을 가지고 경찰업무의 가치를 이행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 그것이 경찰조직 관리자들의 새로운 과제다. 

 

권희춘 (사)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겸 美 캐롤라인대 AI·드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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