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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스토리텔러 문화관광해설사

입력 2022-12-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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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스토리텔러 문화관광해설사

박근영

문화관광은 단순한 상품의 교환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의 교류를 말한다. 관광산업의 속성은 감성산업, 체험산업, 문화·예술산업이다.

여행 중 관광지에 가면 궁금한 점들이 있을 것이다. 그 관광지에는 어떤 인물, 어떤 사연,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등등 궁금증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런데 관광지에 문화관광해설사가 있다면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고 더 많은 내용들을 알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잘 알지 못하고 둘러볼 때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준다면 관광객은 지식뿐만 아니라 에피소드, 추억, 흥미를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관광객들은 단순한 유물이나 물질적인 것보다 감성과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등 국제행사를 맞이하여 처음 도입된 문화관광해설사제도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전달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해설사의 공식명칭도 해설활동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2005년 문화유산해설사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진흥법 제2조 12항에는 관광객의 이해와 감상,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역사, 문화, 예술, 자연 등 관광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관광객의 눈높이로 전달한다. 

 

방문목적, 관심분야, 연령 등 다양한 관광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가벼운 이야기 위주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해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관광정보를 생산 및 확산시키며, 해당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해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관광객들의 바람직한 관람 및 탐방 예절과 건전한 관광문화 활동을 유도하고, 지역 문화재를 비롯해 주변 환경을 보호 및 해당 활동지역의 문화관광 홍보대사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는 문화해설사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더 확장되어 청소년들의 다양한 교육적 측면을 포함하여 무장애관광으로 보행약자관광객의 여행협조자, 문화유산 보호활동의 선두주자로서의 고유역할 이외에 노년층과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되려면 선발, 교육, 현장 수습 등의 단계에 걸쳐 약 210시간의 집중훈련과정을 거쳐야 활동할 수 있다. 이들은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가치인식은 물론 관광산업과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이해 등 폭 넒은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자원봉사자이다. 

 

즉,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열정에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봉사의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관광해설사가 제공하는 모든 해설서비스에 대해 어떠한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나 대부분 나이제한이 없는 직종인 만큼, 연령폭이 아주 넓다. 40대 중반부터 65세 전후의 정년퇴직자들까지 지역의 역사문화에 관심이 많고 해박한 소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대조건으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정연퇴직한 후 소일거리나 사회봉사 차원으로 시작한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은 건강한 정신과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가진 분들이다. 요즘 노년층 사회 문제가 심각한데, 나이 듦을 긍정하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며 생활한다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하면 마음이 부유해지면서 건강도 회복되지 않을까?

문화관광해설사 예약은 인터넷 예약, 전화예약, 현장예약이 있는데, 인터넷 예약은 문화관광해설사 통합예약 시스템 www.kctg.or.kr, 시·도 지자체 공식 사이트 내 관광관련 페이지를 클릭하거나 전화예약도 가능하며, 현장예약은 해설사가 배치된 관광지 현장에서 예약 가능하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는 생각보다 많은 문화재와 관광지가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그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을 해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 가치를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문화관광해설사의 감성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객의 잊었던 추억을 되살리는 매력적인 활동이며, 때론 체험을 통해 지역의 문화관광과 소통의 다리역할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근영 KOTRIN소장(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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