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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이민자가 필요한 시대

입력 2024-01-23 14:08 | 신문게재 2024-01-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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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 하나는 저출산과 고령화일 것이다. 지난해 UN은 대한민국이 2050년에 고령화 세계2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위가 홍콩이라고 하니, 우리가 실질적으로 1위인 셈이다. 현재 생산가능인구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것에서, 그때가 되면 4명이 3명을 부양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정치권에서 이것저것 출산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혼과 출산기피의 큰 흐름을 돌리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더 많은 출산대책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 시점에서 적극적인 이민자 정책도 투트랙 측면에서 고민해보면 어떨까?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현재의 이민자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80년부터 인구감소가 시작된다는 전망치가 나오면서 미국 내에서도 이민자를 더 늘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이민정책의 핵심은 STEM이다.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모아놓은 말로, 이들 분야 전문가를 우대해 받아들이는 것이다. 유럽의 단순 노동력 조달과는 달리 과학이나 기술전문가 중심의 이민자 정책이 돋보인다.

그래서인지 미국 이민자들 중엔 유명 기업인들이 많다. 엔비디아 CEO 젠슨황은 타이완계,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는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브린은 러시아계, 테슬라 일론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다.

이들 이민 기업인들이 미국 경제를 이끌고, 벌어들이는 돈이 많은 미국민을 먹여살리고 있다. 일자리도 제공한다. 돈을 벌어들이는 인구를 늘리는 것에 검은고양이 흰고양이를 따질 이유가 없다.

우리도 이제 이민자를 환영하는 문화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된 듯하다.


- 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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