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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융권 비교 플랫폼, 결국은 소비자 모시기

입력 2024-01-25 08:41 | 신문게재 2024-01-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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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강은영 금융증권부 기자
지난해부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플랫폼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소비자들의 이용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서비스 개시 후 일부 플랫폼에서는 이용자가 몰려 이용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발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신용대출에 이어 이달 9일 주택담보대출과 31일 전세대출상품 등도 대환대출이 가능해진다. 소비자들이 갈아타기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상태에 가장 알맞은 상품을 추천해 줌으로써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주담대 갈아타기에 낮은 금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몰리자 은행들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최저 3%대 금리를 내세우는가 하면 쿠폰 등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최근 보험업계도 플랫폼을 통해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금융사들이 각양각색의 이벤트를 진행한 만큼 보험사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기대에 가득 찼다.

다만, 기대와 달리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플랫폼에 대해 별도 보험료율을 책정해 사실상 소비자들의 혜택이 크지 않다는 게 옥의 티다. 여기에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부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연계투자상품도 플랫폼을 통해 비교·추천이 가능해진다.

디지털 발전과 함께 이 같은 새로운 경쟁환경이 도래하면서 금융사들 개별적으로 걱정도 들겠지만 차제에 소비자와 더 친화적으로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중장기 경영전략에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소비자 선택을 끌어야 생존한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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