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코스피 3000돌파가 그리 어려운가

입력 2024-01-31 10:31 | 신문게재 2024-02-01 1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홍승해기자
홍승해 금융증권부 기자
지난해 말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으나 실효성이 있을지 물음표가 생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다양한 방안들을 내놨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모펀드 활성화나 공매도 상시 금지 등 여러 금융정책이 제시됐으나 아직 산재된 정책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지 못하는 듯하다. 국내 증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주주환원 문제나 저조한 기업의 수익성,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등을 큰 걸림돌로 꼽는다.

그런데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책으로 금투세 폐지나 대주주 양도세 완화 등 ‘부자 세금 깎아주겠다’는 말만 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일본은 장기 저성장을 탈출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주도해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의 저평가 기업들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 마련 등 대책을 세우며 ‘잃어버린 30년’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일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우리 시장은 ‘1월 효과’도 없다. 우리 금융당국도 일본을 벤치마킹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하니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기업 건정성은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문제들이 얽힌 복잡한 문제이다.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 입맛에 맞는 경제 정책을 하루 걸러 내놓으면서 정부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용이라고 강조하지만 대증적 요법에 그칠 소지가 크다. 올해 1월 증시 흐름을 보면 그렇다. 코스피 3000돌파, 코스닥 1000포인트대 안착이 그리 어려운 목표인가.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