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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갈라치기’ 논란 벗어나 ‘진짜 개혁’ 이뤄야

입력 2024-02-04 14:10 | 신문게재 2024-02-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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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증명사진
권새나 정치경제부 기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마다 민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놓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공약이 ‘갈라치기 정치 시즌2’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특정 직군 공무원이 되려는 여성의 군 복무 추진을 화두로 던졌다. 병력 부족 문제 해법으로 2030년부터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에 지원하는 여성의 병역 의무화를 제안한 것이다.

해당 공약은 발표 직후 ‘젠더 갈라치기’를 시도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대표는 해당 공약의 명분으로 “대한민국 시민들의 절반,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 더 부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이어졌다.

개혁신당은 연이어 청년층이 주목할 공약을 시리즈로 내고 있다. 앞서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강조했고, 이 역시 ‘세대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대남(20대 남성)’만 보고 이 같은 공약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 표심을 얻기 위해 사회 논쟁적 주제들을 계속 이슈화하고, 성별·세대간 대립과 갈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존 정당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의 공약을 두고 “비례로 가는 전략”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국민 갈라치기, 비례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포지셔닝 이외에 어떠한 뜻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정 타깃을 겨냥한 갈라치기 공약은 당장 선거 표심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정치권 불신을 가져오게 된다.

정치는 국민을 나누는 도구가 아니며. 갈등을 심화시키는 존재 또한 아니다. 많은 청년들이 이 대표의 ‘젊음’과 ‘혁신’ 키워드에 공감하고 있다. 부디 갈라치기 논란에서 벗어나 ‘진짜 개혁’에 나서기를 바란다.

권새나 정치경제부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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