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재욱 정치경제부 기자 |
이에 한 위원장 측은 “‘사직에서 롯데야구를 봤다’는 것으로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바 없다”며 “심각하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일반적으로 ‘사직’에서 야구를 봤다고 하면 ‘사직 야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이해할 것이다. 한 위원장이 오해를 줄 발언을 했다면 정정했으면 될 문제였다. 굳이 언중위 제소까지 갈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들은 유명인사의 경향성에 맞춰 그 사람을 판단한다. 한 장관은 평소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면 안 될 것 같은 행보를 보였다.
그런 한 위원장이 지난 5일 경동시장에서 상인들과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한 스타벅스를 방문하며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한 부분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서민들은 스타벅스 커피를 못 마시냐”는 질타가 이어졌다.
어떻게 보면 이 정도는 단순한 말실수다. 이렇게까지 비판 받을 발언은 아닐 수 있다. 다만 한 위원장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발언이었다.
평소 한 위원장이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랬다면 ‘스타벅스’ 발언도 가볍게 넘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빈재욱 정치경제부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