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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알리익스프레스 성장의 의미

입력 2024-02-12 14:19 | 신문게재 2024-02-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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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서 생활경제부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국내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는 지난해 3월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하고 국내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도 국내에서 개최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라이선스 굿즈를 독점 판매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스포츠팬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국내 상품을 판매하는 ‘K-venue(케이베뉴)’에 입점할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다. 입점·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며 국내 판매자 확보를 통해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 또 무료 배송·반품,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 제공도 제공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 흐름은 초저가를 무기로 한 알리익스프레스가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국내 소비자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꾸준히 지적돼 온 가품 이미지도 가격 경쟁력으로 희석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알리바바그룹 도매플랫폼 ‘1688닷컴’의 국내 상륙설이 제기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1688닷컴의 한국 진출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말하지만 현실화된다면 국내 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커머스 업계 생태계 뿐만 아니라 중소 제조업체 및 소상공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업계는 중국 쇼핑몰의 성장이 국내 온라인 시장 규모를 키워주는 반면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와 경쟁당국은 근시안적인 접근이 아닌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대책을 마련해 건강한 온라인 시장 생태계를 조성을 고민해야 할 때다.  

 

장민서 생활경제부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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