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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지난해 36억 달러 투자 완료… '코리아 디스카운트' 여전해"

입력 2024-04-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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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MBK파트너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해 공동투자금 포함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 완료했다”고 밝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보낸 2024 연례서한을 통해 “펀드레이징,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창출 등에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의 역풍에도 4억달러이상의 투자 회수도 실현했다”며 “6호 바이아웃펀드는 기존의 출자자가 다시 출자하는 등 35억달러 규모로 첫 번째 클로징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아시아 바이아웃 시장은 한국과 일본에 달려 있다면서 특히 한국에 대해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강한 영향력(힘)을 갖고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재벌) 위주의 산업구조도 PE 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라며 “재벌기업의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 또는 유동성 필요 차원에서 다수의 딜 플로우가 생성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MBK는 8개의 재벌그룹과 9개의 딜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또 설립자의 승계 사안으로 규모는 꽤 크지만 비재벌인 기업의 매각 건수가 점차 증가하는 점도 M&A 시장의 기회로 꼽았다.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가 대표적이다.

이어 그는 “역사적으로도 한국 기업들은 기업지배구조가 약하다고 인식되는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붙어서 거래돼 왔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사모시장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피어(비교) 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한국 기업 투자는 평균 25% 할인된 가격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사모시장의 활황은 2015년 아베노믹스 일환으로 도입된 ‘기업 지배구조 헌장’과 주주행동주의의 발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김 회장은 또 많은 운용사들이 중국 비중을 축소한 데 대해선 “중국(시장)이 주도했던 챕터(시기)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시기이지만 중국도 돌아올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을 강조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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