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전기 · 전자 · 반도체

'25년 만의 강진'…글로벌 반도체업계, 대만 TSMC발 공급망 변화에 촉각

입력 2024-04-03 14:3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_b
대만 TSMC(사진=TSMC)

 

3일(현지시간) 대만을 강타한 지진에 파운드리 1위 TSMC가 생산라인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킨 상태다. 현재 지진 피해 등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TSMC는 대변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피 사실을 알렸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의 IT(정보기술) 매체 디지타임스도 회사 측이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2로 지난 1999년 9월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당시 대만은 지진으로 2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바 있다.

TSMC의 대피령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TSMC가 엔비디아와 애플 등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해온 만큼 전세계 반도체 수급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반도체 보조금을 통해 생산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강진이 향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만 2위의 파운드리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臺南)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으며, 직원들도 대피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UMC,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ASE 테크놀로지 홀딩스 등 대만 반도체기업의 생산시설들이 지진에 취약한 지역에 입주해 있으며, 정밀하게 만들어진 이들 기업의 반도체 장비는 지진으로 인한 단 한 번의 진동으로도 전체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TSMC와 UMC의 주가는 장초반 각각 1.5%와 1% 정도 하락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