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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대감 고조… 삼성 '흑전’하고 SK '훨훨'

입력 2024-04-04 06:00 | 신문게재 2024-04-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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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회복세와 함께 수출 증가, 메모리 업계 실적 ‘풍향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 등이 근거로 꼽힌다.

3일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조170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및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83%, 708%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는 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만 놓고 보면, 최근 영업이익 9000억원(유진투자증권)으로 제시됐고, 시장에서는 1조원대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폭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아왔던 HBM에서도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7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3조4023억원) 보다 4조8764억원이 증가하며 흑자 폭을 키울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영업이익 2조원 돌파설까지 나온다. 실제로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2조1000억원까지 봤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에서도 양사의 실적 회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최근 ‘한국 메모리칩 수출 회복’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비트 공급 기준)이 삼성전자(39%)·SK하이닉스(34%)·마이크론(23%) 순이었다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를 인용, “D램 수출 회복세를 볼 때 한국 기업들의 1분기 매출도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2월 D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전월 대비 12% 증가한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였다. 2월 D램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등이 D램 시장 회복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한국의 낸드플래시 수출도 기록적 수준으로 반등해, 지난해 동기 대비 82%, 전기 대비 3% 늘어난 8억9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낸드 시장 점유율(가격 기준)은 2022년 기준 삼성전자(35%)와 SK하이닉스(18%) 등 한국 기업들이 과반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 평균 판매단가(ASP)가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23∼28%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의 낸드 부문 매출 호조도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글로벌 메모리 3위 마이크론은 2024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8억 달러(약 7조8000억원)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2분기 D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전기 대비 21% 각각 늘었는데, 이같은 흐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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