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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련 신사업 잠재력 높아… M&A 등 적극 투자 필요”

박재흠 EY한영 전무,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서 강조

입력 2023-06-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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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회관 전경.(사진=대한상의 SNS)

 

“플라스틱·배터리 재활용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신사업 진출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ESG경영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박재흠 EY한영 전무는 “최근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환경·사회 관련 무역장벽까지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와 정책 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1년 4월 처음 개최된 이후 정기적으로 최신 ESG 이슈를 다뤄왔다.

14회째인 이번 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한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 과장, 박재흠 EY한영 전무, 박용진 EY한영 파트너, 엄지용 카이스트 교수,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문성후 원법무법인 ESG센터장,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여했다.

여기서 박재흠 전무는 ‘ESG 기반 신사업 창출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순환경제 등 ESG 관련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박 전무는 “글로벌 환경시장이 2030년까지 약 2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매력적인 ESG 신사업 영역으로 순환경제, 친환경에너지, 2차전지, 친환경운송수단,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 5가지가 꼽히고 있다”며 “아직 시장이 모두 초기 단계에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각 기업의 사업모델과 관련성이 깊은 ESG 사업 분야를 파악하고 단기간 역량 확보를 위한 M&A(인수합병),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적극적인 투자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의 경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21%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높은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SG와 탄소중립 관련 기술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엄지용 카이스트 교수는 “탄소중립은 우리 경제의 포괄적이고 급속한 전환을 요구하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기후테크(탄소배출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맥킨지는 탄소중립 전환이 2050년까지 연평균 9조2000억달러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그 중에 저탄소 기술에 대한 투자가 6조5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테크 기반 탄소중립 전환을 성공하기 위해선 정책이 끌어주고, 기술이 밀어주며, 금융이 촉진하는 정책·기술·금융 세 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정부의 일관성 있는 탄소가격 정책이 기후테크 투자 수요를 견인해야 하고, 민간의 기후테크 개발이 정책의 실현가능성은 물론 산업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며, 정부와 민간의 금융혁신이 이를 위한 재원을 공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SG 벤처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ESG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탄소감축, 에너지절감 등의 기후테크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홀론아이큐(HolonIQ)에 따르면 2022년 기후테크 벤처투자 규모는 약 70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89%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기후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많은 스타트업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선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나 전용 펀드가 활성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기후테크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정하고 대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과 공동으로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포럼을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ESG 관련 신사업, 특히 친환경시장 분야에 많은 관심과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젠 ESG를 단순 도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사업모델 발굴 및 신시장 개척에 ESG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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