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기업경영 · 재계

롯데·신세계 등 11개 유통사, ‘협력사 ESG 공유 플랫폼’ 만든다

대한상의와 MOU… 협력사 ESG 정보 공동으로 활용

입력 2023-07-10 15: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30709505330
서울의 한 백화점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11개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유통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1개 온·오프라인 유통사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개사,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개사, BGF리테일(CU)·GS리테일(GS25)·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개사,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 1개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 유통물류 1개사다.

이번 MOU로 대한상의와 11개 유통사들은 공동사업을 통해 유통산업에 특화된 공급망 ESG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유통사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내에서 동종 업계가 모여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의 측은 “유통산업은 업계 특성상 1개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와 거래하기 때문에 업계 공통의 ESG 진단 정보를 공유할 경우 중복 비용을 줄이고 일관된 진단 결과를 통해 사후 관리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 공급망 ESG 정보 공시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와 국내 관련 기준을 기반으로 ‘유통 협력사 ESG 진단 가이드라인’ 개발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ESG 경영이 다소 생소한 중소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대응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들의 ESG 진단 결과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올해 안에 만든다. 이 플랫폼이 마련되면 협력사들은 1회 진단만으로 자신들이 거래하는 유통사들에게 ESG 진단결과를 일괄 제공할 수 있게 돼 ESG 대응으로 인한 업무 부담과 진단 비용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분야 전업종에 걸쳐 1만 여개사 규모의 협력사들과 본격적인 ESG 관리 프로그램(교육→진단→컨설팅→개선)과 유통-협력사 간 ESG 정보공유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대한상의와 11개 유통사는 ESG 공동사업 발굴과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위원회’도 구성한다. 추진위원회에는 삼정 KPMG와 SK C&C 등 전문기관들도 참여하며, 해외 ESG 벤치마킹과 규제·정책 연구, 스콥3(Scope3, 밸류 체인에 따라 생산되는 모든 탄소 배출 포함) 탄소배출량 산정모델 개발 등 유통산업 ESG 지원사업을 펼친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EU(유럽연합) 공급망 실사법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공급망 ESG 관리 내역까지 포함된 공시 의무화가 논의 되는 시점에서 유통사들이 다 같이 손잡고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솔루션을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