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브릿지경제 신간(新刊) 베껴읽기] <더 프랙티스(The Practice)> 세스 고딘

창의성은 '천재성'보다는 '반복되는 연습'에서 나온다

입력 2021-08-21 08: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세계적인 마케팅 그루인 저자의 최대 화두는 ‘창의력’이다.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창의력 키우는 일에 몰두해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까 고민한다. 그 해법이 이 책이다. 저자는 창의력의 원천을 꾸준한 연습 ‘프랙티스(Practice)’라고 단언한다.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행하는 연습만이 최고의 경지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창의성에는 천재성과 재기, 남다른 감각이 필요하겠지만 저자는 그런 것 들에 앞서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창의성에는 전염성이 있다”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

 

 

*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루틴’ - 저자는 우리에게 좀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창의성은 반복되지 않으며, 반복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창의성을 발휘하는 과정은 패턴을 따른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성장과 연결에 관한 습관이자 너그러움과 관대함을 쌓는 습관이며, 이타심과 자아가 끊임없이 어우러지는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갖는 습관의 중심에는 신뢰가 자리한다”면서 자신을 믿고 ‘자신만의 습관’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

 

* 아스크다 에크멕(Askida ekmek) - 저자는 “창의적인 일을 하기로 선택했다면 자신을 벽에 거는 것”이라며 “이는 통찰력과 사랑, 그리고 마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가치있는 일”이라고 칭찬한다. 그러면서 터키의 ‘아스크다 에크멕(걸어놓은 빵)’ 전통을 얘기한다. 동네 빵 집에서 빵 한 덩어리를 사면서 다른 한 덩이 값을 추가하면, 주인은 그 한 덩이를 벽에 걸어둔다. 돈이 없어 먹을 것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저자는 “창의적인 일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타인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예술가’가 되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예술가란 ‘변화를 불러오는 사람’이다. 잘 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이다.

 

* ‘프랙티스’ 전에 알아야 할 진실들 - 사람들은 누구나 완벽한 결과물을 얻고 싶어 한다. 저자는 그런 바람 위에 숨겨져 있는 놀라운 사실들이 있다며 다음을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 스킬은 탤런트와 다르다 ▲ 과정이 좋다고 결과물이 늘 좋은 것은 아니다 ▲ 완벽주의는 완벽해지는 것과 아무 관계가 없다 ▲ 자만심은 자기 신뢰의 반대말이다 ▲ 태도가 곧 스킬이다 ▲ 슬럼프란 것은 없다 ▲ 창의성은 리더십을 보여주는 행위다 ▲ 리더는 가면을 쓰고 있다 ▲ 모든 비판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 좋은 취향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라” - 저자는 일단 자신을 믿기로 마음 먹었다면 열정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과정을 믿어야만 비로소 열정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대목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말한다. 그는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것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말이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은 프로가 외우는 주문이라고 말한다. 프로 예술가처럼 열심히 생각하고 일하고 일하고 반복을 받아들이면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 “일단 시작해라, 그냥 하라” - 저자는 “노력은 우리가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 노력을 기울일 단 하나의 방법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매일 하는 일에 별다른 건 없으니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지낸다.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이… 장작을 패고 물을 긷는다’는 중국 당나라 때 방거사라는 이의 시를 소개한다. 장작을 패고 물을 긷는다(chop wood, carry water)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저자는 “그냥(simply) 하라”고 조언한다. 토를 달지 말고,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미리 생각하지 말라고 말한다. 원하는 결과물을 생각치 않고 그냥 하는 것, 몇 번이고 반복하는 것이 ‘프랙티스’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결심을 했다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 “고칠 시간은 나중에도 충분하다” - 저자는 결정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어떤 작품이든 엉망이다. 헤밍웨이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해 준다. 차근차근 작품을 만들면서 열심히 파고들면 된다고 말한다. 고칠 시간은 나중에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저자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일은 일단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먼저 버저를 누라는 사람이 이긴다 - 저자는 퀴즈 쇼에서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비밀을 하나 전해 준다. 그것은 바로 ‘답을 알아내기 전에 남보다 먼저 버저를 눌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남들보다 우리는 너무 자주, 우리가 옳다고 확신할 때까지 기다린다”고 비판한다. 우선은 주장하면서 시작하는 게 낫다고 강조한다. 그리고나서 답을 찾아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 “결과물을 일의 연료로 삼지 말라” - 키아수(kiasu)라는 말이 있다. 중국 한족의 갈래인 호키엔족 말로 ‘뒤처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혹은 충분히 얻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뜻한다. 싱가포르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고림 공포감보다 훨씬 강력한 두려움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통제할 수 없는 결과물을 일의 연료로 삼는다면 ‘번 아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런 연료는 다시 채울 수 없을뿐더러 제대로 타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 “실패에 대한 걱정에 발목 잡히지 말라” - 저자는 “긍정적인 사람은 프랙티스를 즐기며, 실패를 예상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피할 수 없는 실패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솔깃하지만, 그런 고통이 기대를 현실화하는 자기충족 예언으로 작용하는 예가 매우 많다고 비판한다. 실행이 있다면 실패는 그 안에 포함되는 또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냉소주의로 자신의 발목을 잡을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 이미 와 있는 ‘미래’ - 저자는 스마트폰의 효시로 ‘제너럴 매직’이라는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를 소개한다. 이 회사는 1990년대에 사실상 스마트폰의 모든 요소를 고안해 냈다고 한다. 콤팩터, 인테페이스, 그리고 제휴업체들까지. 하지만 그들이 내놓은 첫 모델은 정확히 3000대 팔렸다. 10년이나 시대를 앞선 탓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그러면서 SF 소설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해 “(제너럴 매직의 사례는)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 쓸데없는 걱정과 자신감 - 인도의 승려 샨티데바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왜 걱정하는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걱정해 봐야 무슨 소용인가”라는 말을 남겼다. 저자는 “걱정하느라 보낸 시간은 사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애쓰며 보낸 시간”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걱정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걱정은 우리가 실천 습관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방법”이라고 일갈한다. ‘안심’ 역시 헛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안심이나 걱정의 지지대를 찾기 보다는 다시 일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고 강조한다.

 

* 탤런트와 스킬 - 탤런트란 타고 나는 것이다. 반면에 스킬은 우리가 후천적으로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문가를 ‘탤런트가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는 “스킬은 누구나 충분히 노력하면 얻을 수 있지만, 노력해서 스킬을 갖춘 사람은 극소수”라며 “스킬을 갖춘 사람이야말로 탤런트를 타고난 사람보다 훨씬 드물다”고 말한다. 명배우 스티브 마틴조차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게 탤런트는 없었다. 전혀.” 

 

* 대체할 수 없는 존재 ‘린치핀(linchpins) - 저자는 “오늘 날에는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최고의 작품과 최고의 기회를 얻는다”며 그런 대체 불가자를 ’린치핀‘이라고 정의한다. 자신만의 고유함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가 찾는 진정성에 관해 얘기한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고, 진실보다 더 진실한 것이 진정성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정성에도 함정이 있다고 얘기한다. 특히 “대중이 원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아니라 ’한결 같은 목소리‘”라고 말한다.

 

* ‘더 좋은 고객’을 찾아야 - 저자는 “대중이란 평균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앞선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평균적인 기업과 다른 점은 ‘더 좋은 고객(better clients)’을 가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고객은 좋은 작품을 요구하며, 우리가 한계를 초월하기를 기대하며, 자신의 기대를 뛰어넘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러면서 “좋은 고객을 얻으려면 그들이 원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1000마리 소를 모는 기술 - 카우보이는 어떻게 1000마리의 소를 몰 수 있을까? 저자는 카우보이가 1000 마리가 아닌 10마리의 소만을 몬다고 말한다. 그 10마리가 다른 50마리에 영향을 주고 그 50마리가 나머지 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면서 “이기적인 비판가나 현상유지만을 바라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먼저 10명의 사람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올 것이란 얘기다.

 

* ‘의도적 실행’의 6단계 - 첫째, 누구를 위한 일인지 결정하라. 그들이 믿는 것, 두려워 하는 것.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 둘째, 지금 일으키려는 변화가 어떤 것인지 설명할 준비를 하라. 적어도 당신 자신에게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변화를 만드는 데 전념하라. 넷째,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을 선보여라. 다섯째, 누굴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일인지 알고 있다면, 당신이 끼어 들어 벌인 일이 성공적이었는지 결정할 수 있도록 지켜보라. 마지막, 지금까지 한 다섯 과정을 반복하라.

 

* ‘자격증’이라는 장애물 - 산업 시스템은 결과물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자격 요건을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격이란 것은 장애가 되었다. 저자는 “자격증이 변화를 일으키려는 사람이 추구하는 일의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를 정지시키는 장치이자 다양성을 줄이는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석사 학위를 받으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보다 당신이 염두에 둔 일을 실제로 하면서 2년을 보내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대학의 유명세는 사기”라고 평가절하한다.

 

* 스티브 발머의 치명적 실수 - 빌 게이츠에게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권을 넘겨 받은 발머는 뛰어난 재무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5가지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데 실패했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검색엔진 사업은 구글에 졌고, 스마트폰 사업은 애플에 밀렸다. 모바일 운영체계 사업은 구글과 애플에 무릎 끓었다. 미디어 사업은 애플과 넷플릭스에,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에 패배했다. 그는 발머가 실수를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결과물을 통제하려 지나치게 애쓴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한다.

 

* “슬럼프는 미신이다” - 저자는 “슬럼프란 근거 없는 믿음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슬럼프는 선택의 문제이며, 진짜 나타나기는 하지만 전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중력’처럼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모두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다르고, 시기마다 다른 것이라면 그것은 만들어진 것이란 얘기다. 그렇기에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그 자리를 대신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슬럼프는 내러티브의 부작용”이라고 표현한다.

 

* “후회하지 않으려 매말리지 말라” - 흔히 ‘매몰비용’을 걱정해 판단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그러나 매몰비용을 ‘선물’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매몰비용을 포기할 때 후회스러운 감정이 들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후회하기 싫다는 이유로 매달려 있는 게 오히려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라며 쿨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 ‘위대한 선수’와 ‘좋은 선수’의 차이 - 저자는 수영 선수의 예를 들면서 위대한 선수와 좋은 선수의 핵심적인 차이 두 가지를 제시한다. 우선 스킬 면에서 보면, 최고의 선수들은 경기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의 영법과 달랐다. 그들은 늘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연습해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둘은 태도 면에서도 크게 달랐다. 최고의 선수들은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남달랐다. 다른 선수들이 기피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즐거움을 찾았다. 

 

* “제약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 - 제약조건이 없다면 우리에게는 아무런 갈등도 없고 혁신이나 놀라움을 가져올 기회도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창의적인 작품에는 늘 제약조건이 따른다고 말한다. 창의성이란 기존 제약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불편함이 에너지” - 미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R.E.M은 탄탄한 실력에 10년간이나 공연을 다녔음에도 알아주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그들의 음악은 틀에 박혀 있었다. 새 앨범을 의욕적으로 준비하면서 멤버들은 새로운 제약조건을 부과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투어 공연을 다니지 않고 오로지 앨범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제약 조건을 없애는 것이 더 쉽고 이익에도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로 인해 생긴 불편함은 밴드가 원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 ‘프렉티스 20계명’ -- ▲ 창의성을 발휘하는 건 선택의 문제다 ▲ 확실한 보장을 추구하는 일은 피한다 ▲ 나 자신을 선택한다 ▲ 결과는 부산물이다 ▲ 만족은 뒤로 미룬다 ▲ 즐거움을 찾는다 ▲ 장르를 이해한다 ▲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갖는다 ▲ 작품을 선보인다 ▲ 선보인 작품으로부터 배움을 얻는다 ▲ 안심하려 하지 않는다 ▲ 두려움과 함께 어울린다 ▲ 그저 그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늘 고민한다 ▲  새로운 스킬을 배운다 ▲ 변화를 만든다 ▲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 더 좋은 대중을 찾는다 ▲ 과정을 관리하는 상사가 된다 ▲ 자신을 믿는다 ▲ 이상의 것 들을  반복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