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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송기호 씨티카 대표 "국내 첫 전기차 카셰어링… 공유경제 자부심 느껴"

입력 2015-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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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호 씨티카 대표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여 현재 350대의 차량을 운용하는 최대 사업자로 발전했다.(사진제공=씨티카)

“최고 경영자는 매순간 결단과 고뇌의 순간들이 있다.”

송기호 씨티카 대표(55)는 평생을 LG CNS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 전기차 카셰어링 업체인 씨티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1988년 IT계열인 LG CNS에 입사해 LG에서만 평생 근무해 왔던 그가 전반전을 끝내고 인생 후반전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것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카셰어링’ 씨티카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반전보다 더욱 바쁜 후반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대표로써 막중한 책임이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짖누르고 있지만 송 대표는 늘 한결같이 사업구상에 열중하고 있다.

“씨티카가 전기차로서 어떤 계절적 변화가 있는지 한계점이 있는지부터 고객의 트렌드와 카셰어링 수요까지 매뉴얼이나 통계자료는 아무것도 없었다. 론칭 시점부터 지금까지 사례가 똑같은 경우가 없다. 하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 최대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사업자로서 경험이 쌓이고 축적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씨티카가 뿌리를 내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일종의 전기차 공동이용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씨티카는 LG CNS가 75%를 출자한 회사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2012년 11월 설립됐다.

처음에만 하더라도 충전소 등 부족한 인프라와 사람들의 인식부족으로 국내에 잘 정착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현재는 350대의 차량을 운용하는 최대 사업자로 발전했다. 현재 씨티카를 이용할 수 있는 씨티존만 서울에 120곳에 달한다.

실제 전기차를 비롯해 일반 차량을 이용한 카셰어링 서비스는 전국적으로 6개 업체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홍보 부족과 경영악화 등으로 사실상 3개 업체만 운영을 하고 있다. 전기차로 카셰어링 서비스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송 대표를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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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시스템 구축도 어려웠지만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IT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왔고 이제는 환경보호까지 기여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무엇보다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이 여러 사람이 효율적으로 재화를 공유함으로써 낭비를 막고,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생산된 재화를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효율적으로 공유하는 공유경제가 전세계적으로 트랜드”라며 “아직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보편화될 전기차의 첫걸음에 참여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다한 자동차 운행으로 인한 매연과 소음 등의 공해, 교통체증, 등 여러 악순환 요인들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의 장점이라고 송 대표는 덧붙였다.

송 대표는 올해 씨티존을 150곳으로 확대하고 서비스도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태로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전기차는 미래의 교통 수단으로 가장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도 인정하고 있고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는 전기차 카셰어링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씨티카 등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성공의 핵심 요소인 충전 인프라의 문제는 민간사업자들의 의지만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선진국을 비롯한 중국의 사례를 거울 삼아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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