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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선을 밟은 자들 #규칙없는 #초연결… 2021 여우락페스티벌

[Culture Board] 국악 실험의 장… '여우락페스티벌'

입력 2021-06-30 18:30 | 신문게재 2021-07-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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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용) 여우락페스티벌_나와 일로_2020
‘여우락페스티벌’ 중 ‘나와 일로’(사진제공=국립극장)

 

“선을 밟은 자들” “규칙 없는” “초연결”

박우재 예술감독은 제12회 여우락페스티벌(7월 2~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하늘극장·별오름극장)을 3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는 “선을 넘고 경계를 넘는다는 워딩은 흔해졌다. 좀더 도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어 ‘선을 밟은 자들’로 설정했다”며 “가장 앞서 자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규칙 없는’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는 “기존 룰과 교육방식, 규칙에 갇히면 기존의 것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것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규칙 없는’ 작업들이 끝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두개의 눈_무토X입과손스튜디오
여우락페스티벌 ‘두개의 눈’ 무토X입과손스튜디오(사진제공=국립극장)

 

“우리는 고밀도의 데이터들이 5G의 속도로 오가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초연결’이라는 키워드는 그런 시대 안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들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지만 하늘 위에서 빛나는 별들을 연결하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볼 수 있을까 궁금증과 고민을 담았습니다. 이번 참가 아티스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들은 이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들이 연결되는 무대를 여기 ‘여우락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11년 간 누적관객 6만 3000여명이 다녀간 여우락페스티벌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전통과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국립극장의 여름축제다. 올해는 ‘디렉터스 픽’ ‘여우락 컬래버’ ‘여우락 초이스’ ‘디렉터스 랩’ 4개 콘셉트에 13개 무대가 마련된다.

(보도자료용) 여우락페스티벌_무토(MUTO)_2017
‘여우락페스티벌’ 무토(MUTO)(사진제공=국립극장)

 

‘디렉터스 픽’은 박우재 디렉터의 추천 공연으로 무토(MUTO)X입과손스튜디오이 키네틱 LED와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변주한 판소리 ‘심청가’를, 세명의 거문고 솔리스트가 모인 쓰리고(심은용 황진아 박다울)의 새로운 선율을, 음악그룹 나무는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 데뷔공연인 ‘물을 찾아서’의 오마주 공연을 선사한다. 

불안한 신세계_신박서클X윤석철 01
‘불안한 신세계’를 선사할 신박서클X윤석철(사진제공=국립극장)

 

여우락에서만 만날 수 있는 뮤지션 조합들로 꾸리는 ‘여우락 ’컬래버‘에서는 신박서클과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의 ’불안한 신세계‘,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일렉트로닉 록밴드 이디오테잎의 ’공TAPE-Antinode’ 그리고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올해 직접 관객들을 만나는 정가 보컬리스트 강권순과 송홍섭앙상블, 신노이의 ‘나와 일로’, 황해도 대동굿 만신 이해경과 사진작가 강영호의 ‘접신과 흡혼’이 무대에 오른다. 

‘불안한 신세계’는 전염병·미세먼지·기후변화·방사능 등이 공존하는 시대에 대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공TAPE-Antinode’는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전혀 다른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찬 찬란하길 바라며_박순아
‘찬: 찬란하길 바라며’를 선사할 박순아(사진제공=국립극장)

 

아티스트의 음악세계에 방점을 찍는 ‘여우락 초이스’에서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인 추다혜차지스가 무가(巫歌)를 다양하게 변주한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찬: 찬란하길 바라며’, 종묘재래악을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재해석하는 그룹 해파리(HAEPAARY)의 ‘Deep Sea Creatures’ 무대가 마련된다.

올해 여우락페스티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우재가 실험정신을 발휘해 꾸린 ‘디렉터스 랩’에서는 단 32명의 관객과 함께 타악 연주자 고명진이 북과 장구로 다양한 악기사운드를 선사하는 ‘나들’, 국악전공자를 위한 창작실습 ‘여우락 아카데미’ 등이 펼쳐진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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