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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생의 마지막 순간 ‘기억의 전시관’에서 만난 소중한 이들…뮤지컬 ‘광화문연가’

[Culture Board] 세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광화문연가’

입력 2021-07-14 18:30 | 신문게재 2021-07-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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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2018년 공연장면(사진제공=CJ ENM)

생의 마지막 1분. 응급실의 급박한 소리들, 위기를 알리는 기계음과 심폐소생, 살려내고자 안간힘을 쓰는 의료진과 가족들의 울부짖음…죽음의 그림자가 역력한 그 순간 빠져나와 ‘기억의 전시관’에서 삶을 돌아볼 수 있다면.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히트곡들로 넘버를 꾸린 주크박스뮤지컬 ‘광화문연가’(7월 16~9월 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가 개막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죽음을 앞둔 중년 명우(강필석·엄기준·윤도현, 이하 시즌 합류·가나다 순)가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차지연·김호영·김성규)에 이끌려 1984년 봄으로 거슬러 오르면서 새삼 깨닫게 되는 소중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생의 끝자락에서 찾은 기억의 전시관, 그곳에서 인연을 관장하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의 손에 이끌려 거슬러 오르는 명우의 환상과 기억이 펼쳐진다. 

1984년 봄의 어린 명우(양지원·황순종)와 그의 첫사랑 수아(이채민·홍서영), 현재 명우의 곁은 지키고 있는 시영(문진아·송문선) 그리고 우연히 만난 중년의 수아(리사·전혜선) 등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광화문연가’ ‘소녀’ ‘붉은 노을’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옛사랑’ ‘가을이 오면’ ‘내 오랜 그녀’ ‘애수’ ‘그녀의 웃음소리 뿐’ 등에 실린다.

월하 역의 김성규가 얀센백신 접종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역의 차지연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체 없이 제때 무대를 연다.2011년 윤도현·송창의, 김무열·임병근, 리사, 박호산, 허규·양요섭 등 출연으로 첫 발을 뗀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2017년 새로운 시즌을 출범시켜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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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포스터.(사진제공=CJ ENM)
국립창극단의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흥보씨’,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뮤지컬 ‘광주’ ‘아리랑’ ‘베르테르’ 등의 고선웅 작·연출이 대본을 집필하고 ‘나빌레라’ ‘아마데우스’ ‘썸씽로튼’ ‘잃어버린 얼굴 1895’ ‘더 데빌’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등의 이지나 연출, ‘마마돈크라이’ ‘베르나르다 알바’ ‘빅 피쉬’ ‘미인’ ‘록키호러쇼’ 등의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의기투합했다.

2018년 명우로 무대에 섰던 ‘썸씽로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명성황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번지점프를 하다’ ‘모래시계’ 등의 강필석이 다시 돌아오며 2011년 ‘광화문연가’를 함께 했던 가수 윤도현,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절대악 주단태로 활약 중이며 ‘몬테크리스토’ ‘베르테르’ ‘레베카’ 등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엄기준이 새로 합류했다.

중년 명우를 시간여행으로 이끄는 월하는 최근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한 이제훈 주연의 드라마 ‘모범택시’로 주목받았고 2017년 올뉴 ‘광화문연가’를 비롯해 ‘더데빌’ ‘아마데우스’ 등에서 ‘젠더프리’(성별에 상관없는) 캐스팅의 물꼬를 튼 차지연이 다시 돌아온다. 2018년 월하로 무대에 올랐던 ‘렌트’ ‘맨오브라만차’ ‘마마돈크라이’ 등의 김호영이 다시 돌아오고 2017년 젊은 명우로 출연했던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가 역할을 바꿔 월하로 무대에 오른다.

1984년 봄의 젊은 명우는 ‘마마돈크라이’ ‘블루레인’ ‘세자전’ ‘아킬레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쓰릴미’ 등의 양지원과 ‘히스토리 보이즈’ ‘전설의 리틀농구단’ ‘차미’ ‘지구를 지켜라’ ‘어나더 컨트리’ 등의 황순종이, 젊은 수아는 ‘아마데우스’ ‘리지’ ‘헤드윅’ ‘신흥무관학교’ ‘도리안 그레이’ ‘나폴레옹’ 등의 홍서영과 신예 이채민이 번갈아 연기한다.

변함없이 명우의 곁을 지킨 아내 시영은 ‘제인’ ‘듀엣’ ‘머더발라드’ ‘풍월주’ 등의 문진아와 ‘나빌레라’ ‘향화’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의 서울예술단원 송문선이, 명우의 첫사랑인 중년 수아는 ‘헤드윅’ ‘또! 오해영’ ‘블랙메리포핀스’ 등의 전혜선과 ‘썸씽로튼’ ‘마리 퀴리’ ‘시티오브엔젤’ ‘킹아더’ 등의 리사가 더블캐스팅됐다. 이로서 2011년 첫 무대에 올랐던 윤도현과 리사는 10여년만에 전혀 다른 ‘광화문연가’에 출연하는 배우가 됐다.

이지나 연출, 엄기준, 차지연 등이 심사위원이었던 tvN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캐스팅’ 출연자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히스토리 보이즈’ ‘어나더 컨트리’ 등에서 활약했던 심수영이 명우의 친구 중곤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든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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