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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여름하면 ‘냉면’이지! KBS 2부작 다큐 ‘냉면랩소디’

[Culture Board] KBS 인문다큐 '냉면랩소디'

입력 2021-07-28 18:00 | 신문게재 2021-07-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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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인사이트-냉면랩소디’의 한장면 (사진제공=KBS)

 

차갑고 시리고 질기지만(박명수 ‘냉면’ 가사 中) 많은 이들이 ‘소울 푸드’로 꼽는 음식 냉면. 실향민들의 음식으로 알려진 냉면은 최근 10년 사이 대중들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냉면을 가르치는 방법을 설명하는 이들을 빗대 ‘면스플레인’(냉면의 ‘면’과 설명하는 남성이라는 ‘맨스플레인’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본래 겨울음식으로 알려진 냉면은 어떻게 여름음식의 대표주자가 됐을까. 밍밍한 맛이 매력인 평양냉면은 어떻게 2030의 ‘힙푸드’(Hip Food)로 등극했을까. 평양냉면, 함흥냉면 같은 이북지역 냉면 외 이남지역의 냉면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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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인사이트-냉면랩소디’의 한장면 (사진제공=KBS)

 

대표적인 여름음식인 냉면을 대해부하는 다큐멘터리가 전파를 탄다. 이달 29일과 다음달 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다큐인사이트의 인문 다큐 2부작 ‘냉면랩소디’가 그 주인공이다. ‘냉면 랩소디’는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킨 ‘삼겹살 랩소디’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이야기다. 

‘냉면랩소디’에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프리젠터로 나서 냉면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찾아 나선다. 29일 방송되는 ‘냉면시대’ 편에서는 4대째 내려오는 장충동의 평양 냉면 노포와 1946년 문을 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냉면 노포를 방문한다. 방송에서는 ‘선주후면’ ‘고명꾼’ ‘발대꾼’ ‘앞잡이’ 등 냉면 노포에서만 들을 수 있는 용어가 공개된다. 

또 ‘북평양 남진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한 진주냉면을 비롯해 남도 지역의 냉면을 두루 살핀다. 한국전쟁 후 지원물자였던 밀가루로 만든 부산밀면이나 실향민이 함흥식 농마국수를 본 딴 오장동 냉면 등을 통해 근현대사와 분단의 아픔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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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인사이트-냉면랩소디’의 한장면 (사진제공=KBS)

 

이어 5일 방송되는 ‘냉면열정’ 편은 대한민국 최북단 백령도와 대구 지역 냉면을 소개한다. 고기는커녕 간장을 만들 콩도 귀해 까나리 액젓으로 맛을 낸 백령도 식 냉면과 육개장을 잘 만드는 대구의 조리법이 가미된 장조림 고명을 올린 대구 냉면 같은 이색냉면을 만나볼 수 있다. 전국 메밀 생산량 40%를 차지하는 제주에서 냉면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전파를 탄다. 

이외에도 꿩육수로 맛을 낸 생치 냉면, 국물이 많은 조선시대 김치, 반지로 육수를 만든 반지 냉면 등 조선시대 냉면들을 보여준다. 방송 사상 최초로 서유구 선생의 섬용지에 나오는 냉면틀을 복원해 당시의 냉면을 만드는 장면도 볼 수 있다. 

‘냉면랩소디’는 KBS 다큐인사이트와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된다. KBS는 올해 12월에는 ‘한우랩소디’ 편을 마련해 K푸드의 가치를 알리는 한식 랩소디 시리즈를 연작으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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