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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다시 시작된 여성 오디션...‘노이즈’ 피해갈 수 있을까

[Culture Board]

입력 2021-08-04 18:00 | 신문게재 2021-08-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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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걸스플래닛999 무대포스터
Mnet 걸스플래닛999 포스터 (사진제공=Mnet)

 

조작오명에 잠시 숨 죽였던 Mnet이 6일 첫 방송되는 걸그룹 오디션 ‘걸스플래닛999’으로 오디션 부흥의 칼을 빼들었다. 이번에는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99명의 참가자 중 걸그룹 멤버를 선발한다. 지난 2018년 방송된 ‘프로듀스48’이 한국과 일본의 48명 후보 중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형식과 포맷은 유사하지만 볼륨을 키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걸스플래닛 999’는 ‘프로듀스’ 조작사태 이후 Mnet이 자체적으로 선보인 아이돌 오디션이자 CJ ENM이 주요 IP로 육성 방침을 드러낸 콘텐츠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아이돌 육성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하며 해외 오디션과 함께 국내 대표오디션의 일환으로 ‘걸스플래닛 999’를 언급한 바 있다. 

 

때문에 Mnet은 물론 CJ ENM 전사적으로 ‘걸스플래닛999’를 통한 오디션 회생에 매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3일 김현수 전 컨벤션라이브사업국장을 음악콘텐츠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음악 콘텐츠 분야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Mnet_스트릿우먼파이터_크루
Mnet ‘스트릿우먼파이터’ (사진제공=Mnet)

CJ ENM은 앞서 하이브와 합작한 글로벌 오디션 ‘아이랜드’로 오디션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아이랜드’는 방송 내내 1%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투표, 유튜브 조회수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된 엔하이픈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일찍부터 높은 인기를 누렸다. 

 

문제는 ‘프로듀스’ 사태로 인한 조작 이미지 지우기다. CJ ENM은 ‘프로듀스X101’ 조작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과 보상을 협의, 12인 중 플레디스 출신 피해자를 제외한 11인과 협의를 마쳤다. 

플레디스 측과는 협의 내용을 놓고 이견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작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걸스플래닛999’는 엔씨소프트의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투표를 진행하며 외부 참관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 연습생들의 참가는 ‘양날의 검’이다. 올해 들어 국내 반중정서가 높아지는 가운데 방송 전 일부 중국 참가자가 SNS에 항미 원조 지지 게시물을 올린 전력이 드러나 잡음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참가자들의 이러한 행태가 오히려 관심을 촉발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Mnet은 ‘걸스플래닛 999’ 외에도 여성댄스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을 선보인다. 아이키, 뤠이젼, 오드, 예본, 효우, 성지연, 선윤경 등 국내 내로라하는 여성 댄서 크루들이 출연해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그러나 예고편을 통해 출연자들의 설전을 내보내며 지나친 경쟁 심리를 자극해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가수 강다니엘이 MC를 맡고 보아, NCT태용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24일 첫 방송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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