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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다시 울리는 거장의 선율로! 베토벤 되살아나다… ‘루돌프 부흐빈더&베토벤’ 리사이틀

[Culture Board]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베토벤 소나타&디아벨리 프로젝트' 내한공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디아벨리 변주곡’의 모든 것

입력 2021-10-13 18:30 | 신문게재 2021-10-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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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PHILIPP HORAK(사진제공=벤체로)

 

“베토벤은 항상 나를 매료시켰습니다. 베토벤을 연구하고 알아가며 점점 자유로워지죠. 저는 늘 베토벤을 연주했어요. 지금도, 앞으로도 연주할 겁니다.”
 

명실상부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인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Rudolf Buchbinder)는 2019년 내한해 ‘부흐빈더&베토벤’ 리사이틀 전국투어에 나서면서 이렇게 장담했다. 그리고 그 장담대로 부흐빈더는 2021년 다시 한번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피아노 소나타’(Piano Sonata)와 지난해 도이치그라모폰(DG)과 손잡고 처음 시도한 ‘디아벨리 프로젝트’(The Diabelli Project)로 무장하고 한국 무대에 오른다. 

 

[빈체로] 포스터_루돌프 부흐빈더 베토벤 리사이틀(211019_20)
‘루돌프 부흐빈더&벤토벤’ 리사이틀 포스터(사진제공=빈체로)

그는 애초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진행하고자 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앙코르’(10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와 ‘디아벨리 프로젝트’(10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연달아 선보인다.

 

2019년 내한 리사이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0번과 13번·25번, 8번 ‘비창’, 23번 ‘열정’을 들려준 바 있는 그는 19일 ‘루돌프 부흐빈더&베토벤’에서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과 20번, 8번 ‘비창’, 10번 그리고 21번 ‘발트슈타인’을 순차적으로 연주한다.

20일에는 도이치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고 첫선을 보인 ‘디아벨리 프로젝트’를 재현한다. ‘디아벨리 프로젝트’는 베토벤의 역작인 ‘디아벨리 변주곡’(Diabelli Variations)을 모토로 한다. 

 

1819년 음악출판업자 안톤 디아벨리(Anton Diabelli)는 자신이 작곡한 왈츠를 50명의 작곡가에게 주고 저마다의 변주곡을 작곡하도록 해 집대성했다. 일명 ‘디아벨리 프로젝트’(Variations on a Waltz by Anton Diabelli, 1824)에는 베토벤을 비롯해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카를 체르니(Karl Czerny), 당시 11살이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등 지금까지 유명한 작곡가들 그리고 베토벤의 아들까지 함께 했다. 부흐빈더는 그렇게 탄생한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11명의 현대 작곡가들이 재해석한 ‘새로운 디아벨리 변주곡’(New Variations on a Waltz by Anton Diabelli, 2020)을 완성했다.


막스 리히터(Max Richter), 탄 둔(Tan Dun), 토시오 호소카와(Toshio Hosokawa), 레라 아우에르바흐(Lera Auerbach), 브레트 딘(Brett Dean), 크리스티안 요스트(Christian Jost), 브래드 러브먼(Brad Lubman), 필립 마누리(Philippe Manoury), 로디온 셰르딘(Rodion Shchedrin), 요하네스 마리아 스타우드(Johannes Maria Staud), 외르크 비트만(Jorg Widmann) 등이 함께 한 그 ‘새로운 디아벨리 변주곡’이 20일 그의 리사이틀에서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 

 

이날 공연에서는 부히빈더가 “베토벤의 역작이자 대규모 변주곡”이라 칭하는 베토벤의 ‘디아벨리 주제에 의한 33개 변주곡’(33 Variations on a Waltz by Anton Diabelli in C Major, Op. 120)과 이 변주곡의 주제가 된 안톤 디아벨리의 ‘왈츠 C장조’(Waltz in C Major)도 연주된다. 

 

루돌프 부흐빈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노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Marco Borggeve(사진제공=빈체로)

 

더불어 안톤 디아벨리의 ‘왈츠 C장조’를 변주한 50명의 작곡가 작품 중 슈베르트, 체르니, 리스트와 모차르트의 아들 프란츠 크사퍼 볼프강 모차르트(Franz Xaver Wolfgang Mozart), 요한 네포무크 훔멜(Johann Nepomuk Hummel), 프레데리크 칼크브레너(Friedrich Kalkbrenner), 콘라딘 크로이처(Conradin Kreutzer), 이그나츠 모셀레스(Ignaz Moscheles)가 변주한 ‘디아벨리 변주곡’도 만날 수 있다. 

 

‘루돌프 부흐빈더&베토벤’의 공연 기획사인 빈체로 관계자는 “지난해 도이치 그라모폰과 진행한 ‘디아벨리 프로젝트’ 앨범, 올해 출시한 201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흐빈더의 말을 인용하며 “특히 ‘디아벨리 프로젝트’는 단순히 베토벤 작품 자체를 기념하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A부터 Z까지 기념하고 부활시키는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전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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