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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바바리맨’이 전하는 사랑, ‘엔딩노트’의 잔혹동화

[Culture Board] 뮤지컬 신작 2편… 새로운 무대, 갈증 씻는다

입력 2021-11-03 19:00 | 신문게재 2021-1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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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 연습장면(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그린피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으며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 등을 입증받은 작품들의 N연으로 라인업을 꾸리는 공연계에 초연되는 창작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이하 바바리맨, 11월 9~27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와 ‘엔딩노트’(11월 9일~2022년 1월 30일 대학로 자유극장)이 선보인다.  


‘바바리맨’은 2019년 제10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문 수상자로 ‘목선’ ‘텍사스 고모’ ‘궤짝’ ‘텃밭킬러’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 등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윤미현 작가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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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그린피그)

윤미현 작가, 극단 그린피그의 첫 뮤지컬이기도 한 ‘바바리맨’을 위해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 ‘빨간 바지’ ‘검은리코더’ ‘극장 앞 독립군’ ‘아프레걸’ ‘춘향탈옥’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등의 나실인 작곡가와 ‘목선’ ‘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 ‘1984’ ‘나는야 연기왕’ ‘나는야 쎅쓰왕’ 등의 윤한솔 연출이 힘을 보탠다.


두산아트센터와 윤한솔 연출이 이끄는 극단 그린피그 공동제작 작품으로 주제는 ‘사랑’이다. 

손녀에게 집을 물려주려는 할아버지, 동네를 배회하는 중학생, 아쿠르트 아줌마, 바바리맨 등을 통해 현실에 발 디딘 ‘지지리궁상’ ‘지나가버린’ ‘살해동기가 되기도 하는’ 사랑을 다루는 ‘바바리맨’에 대해 윤한솔 연출은 “감정에 대한 서사”라며 “일상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에 대한 시사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동시대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다루는 윤미현 작가의 연극적 서사, 그 단면을 해체해 무대에 올려 재조립하는 윤한솔 식 연출, 오페라와 발레, 전통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음악스펙트럼을 가진 나실인 작곡가의 ‘푸른곰팡이 같은 사랑’ ‘한나절 같던 내 사랑아’ 등 19개 넘버가 어우러진다.

바바리맨 역의 임진웅, 호미엄마 황미영, 야쿠르트 아줌마 정양아, 김박철 박기원, 사춘기 중학생 호미 박유진, 궁전 김민주, 301호 아저씨 이동영과 김원태, 박수빈, 이승훈, 이주형, 이지원, 최지현이 앙상블을 이룬다.

‘바바리맨’이 현실에 발 디딘 사랑이야기라면 ‘엔딩노트’는 현실을 외면한 채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판타지로 풀어내는 잔혹동화다. 195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민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이탈리아 형제 알피와 에디의 이야기다. 그들 앞에 의문의 존재인 A가 나타나면서 현실을 마주하고 서로의 진심을 깨달아가는 심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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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엔딩노트’ 포스터(왼쪽)와 출연진(사진제공=콘텐츠플래닝)

 

뮤지컬 ‘머더러’ ‘테레즈 라캥’의 정찬수 작·연출과 한혜신 작곡가 콤비작으로 불법이민자로 발 디딘 미국에서 아버지를 잃고 병약한 동생 에디를 지켜내려 고난을 감내하는 알피는 ‘디아길레프’ ‘은하철도의 밤’ ‘경종수정실록’ ‘더 픽션’ ‘어린왕자’ ‘태일’ ‘비스티’ ‘블랙메리포핀스’ 등의 박정원,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V 에버 애프터’ ‘라 레볼뤼시옹’ ‘미오 프라텔로’ ‘더 모먼트’ 등의 김지온, ‘칠칠’ ‘분장실’ ‘아트로, 고흐’ ‘루드윅’ 등의 김준영이 번갈아 연기한다.

‘블랙메리포핀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해적’ ‘인사이드 윌리엄’ ‘난설’ 등의 최석진, ‘디아길레프’ ‘아르토, 고흐’ ‘라 루미에르’ ‘블러디 사일런스’ 등의 유현석, ‘미인’ ‘인사이드’ ‘미드나잇’ ‘귀환’ 등의 현석준이 죽음을 기다리며 엔딩 노트를 쓰는 에디로 함께 한다. 

형제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존재로 조언자이자 안내자이기도 한 A로는 ‘해적’ ‘미오 프라텔로’ ‘아랑가’ ‘프리스트’ ‘빈센트 반 고흐’ ‘이블 데드’ 등의 김대현, ‘디아길레프’ ‘아가사’ ‘미인’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알앤제이’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의 최호승, ‘이블데드’ 등의 손지환이 트리플캐스팅됐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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