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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테스형도, NCT127도 지금 아니면 못본다… 연일 최다 확진 불구 콘서트 강행

[Culture Board] 대중음악계, 불안함 속 대형 공연 강행

입력 2021-12-15 19:00 | 신문게재 2021-12-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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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직접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라요.”

연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대중음악 공연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위드 코로나’를 맞아 회당 5000명 미만의 대형 공연도 개최 가능하지만 정부가 방역강화조치를 검토하면서 ‘도로 코로나’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장 12월 17~19일 예정된 대형 공연은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전 주 부산에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공연을 개최했던 가수 나훈아는 이 기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동명의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다. 나훈아는 지난 10~12일 부산 벡스코에서 회당 4000명 규모의 대형 공연을 개최했지만 우려했던 대형 감염 사태는 없었다. 

NCT 127 신곡
NCT127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같은 기간 아이돌 그룹 NCT127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네오시티 서울-더 링크’*NEO CITY : SEOUL - THE LINK’)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내년 예정된 월드투어의 출정식 개념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만~2만 5000명 규모의 공연장에 5000명만 입장하며 최근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엄격하게 방역 수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룹 에픽하이(17~19일 올림픽홀), 그룹 노을(17~19일 코엑스), 십센치(17~26일 블루스퀘어), 정승환(17~19일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포레스텔라(18~19일 장충체육관) 등의 콘서트도 이 기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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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예아라

방역당국은 공연장 내 대형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가진 사람만 출입을 허가하고, 함성, 구호, 합창, 취식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모두 금지한다. 또 좌석 1개당 1칸을 띄워 거리 두기도 강화한다. 


한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이종현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위기의 한국대중음악공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 세미나에서 “대중음악공연 업계는 정부의 지침이 발표되기 전부터 가장 높은 수위의 방역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타 장르와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며 “정부에서 대중음악공연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정부 방역지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기호 음공협 부회장도 “대중음악공연 업계가 억울함이 없도록 정부 정책의 세심한 정립이 필요하다”라며 “자생적으로 대중음악공연 업계가 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차별된 시선을 거두고 공평한 시선과 잣대를 부탁드린다”고 실질적 지원 및 문제 해결 방안 제시를 촉구했다.

아이돌 팬덤 역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를 관람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멈추면서 지금이 아니면 공연을 보기 힘들다는 의식이 팽배하다”며 “하지만 행여 공연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내 가수’에게 피해가 갈까봐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관람한다. 현장에서 가수의 노래 소리 외에는 함성이나 기립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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