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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천편일률 법정물? NO! 소년범죄 VS 군 범죄 다룬 이색 법정물 몰려온다

[Culture Board] 신선한 소재 법정 드라마

입력 2022-02-23 18:30 | 신문게재 2022-02-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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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왼쪽)과 '군검사 도베르만'(사진제공=넷플릭스, tvN)

 

천편일률적인 법정 드라마가 봄을 맞아 이색 소재와 새로운 볼거리로 무장했다.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과 28일 첫 방송되는 tvN ‘군검사 도베르만’은 나란히 법정극을 표방한다. 법정극이라고 다 같지 않다. ‘소년심판’이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를 소재로 소년 범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면 ‘군검사 도베르만’은 군대 내 검사라는 이색 소재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형사합의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10부작 드라마다. 배우 김혜수가 냉정하고 단호하게 소년범죄사건에 몰두하는 우배석 판사 심은석 역을 연기하며 김무열이 청소년에게 기회를 주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믿음을 품고 있는 좌배석 판사 차태주로 호흡을 맞춘다. 이성민이 확고한 원칙과 소신을 가졌지만 타협할 것이 많아진 부장판사 강원중으로, 이정은은 소년사건은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장판사 나근희로 분해 극의 균형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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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사진제공=넷플릭스)

예민한 소재를 극화한 김민석 작가는 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4년간 부산, 인천, 전라도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소년원, 소년분류심사원, 청소년 회복센터, 각 법원의 판사부터 시설 관계자까지 60명을 취재했다. 실제 전국 판사 3000명 중 소년법원 판사는 20여명 수준이며 이들이 매년 3만명 이상 소년범 사건을 재판한다. 

김 작가는 드라마 공개에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누군가는 이 드라마를 범죄물이나 법정물로 분류하겠지만 난 가족극이라 생각하고 접근했다”며 “소년범죄 1건이 터지면 얼마나 큰 파장이 이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 받는지에 집중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얼마 전까지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주도한 ‘지금 우리 학교는’의 K좀비도 애초 학교폭력이 원인이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두 작품이 일정부분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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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의 안보현(왼쪽)과 조보아(사진제공=tvN)

 

28일 첫 방송되는 tvN ‘군검사 도베르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루는 군법정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는 돈을 위해 군 검사가 된 주인공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 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군대 내 진짜 악을 척결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군 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안보현이 주인공 도배만, 조보아가 차우인에 낙점됐다. 배우 오연수는 최초의 여자사단장 노화영으로 분한다. 

드라마는 법정에서 법복을 입지만 법정 밖에서는 군복을 입는, 검사와 군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군 검사’라는 직업군을 조명한다. 검사로서 정의와 군인으로서 상명하복을 지켜야 하는 ‘군 검사’의 직업적 고뇌와 더불어 탈영, 의문사, 군대 내 성범죄, 천문학적 액수가 오가는 방산비리 등 사회적으로 화제를 모은 다양한 이슈들을 극중 법정에서 다룬다. 영화 ‘변호인’, 드라마 ‘무법변호사’ 등을 집필한 윤현호 작가가 대본을 맡아 짜릿한 법정물의 묘미를 전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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