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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루돌프 부흐빈더·조재혁·임동혁·미로슬라브 꿀띠쉐프가 선사하는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와 쇼팽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Culture Board]피아니스트 4인4색 무대

입력 2022-06-01 18:00 | 신문게재 2022-06-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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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피아니스트
리사이틀과 협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4인 4색 피아니스트. 왼쪽부터 루돌프 부흐빈더ⓒMarco Borggeve, 조재혁ⓒNikolaj Lund, 임동혁ⓒSangwook Lee, 미로슬라브 꿀띠쉐프(사진제공=빈체로, 목프로덕션, 크레디아, 영음예술기획)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치고 우울한 이들의 마음을 달랠 피아노 선율이 연달아 울려 퍼진다.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Rudolf Buchbinder)를 비롯해 3월 유럽투어를 시작으로 한국 8개 도시 투어 중인 조재혁, 데뷔 20주년을 맞은 임동혁 그리고 2007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미로슬라브 꿀띠쉐프(Miroslav Kultyshev)가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펼쳐보이는 리사이틀과 콘서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 10월 내한 리사이틀에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루돌프 부흐빈더가 다시 피아노 리사이틀(6월 4,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월 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6월 11일 울산 현대예술관)로 한국 관객들과 함께 한다.  

 

루돌프 부흐빈더
피아노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Marco Borggeve(사진제공=빈체로)

 

이틀 동안의 공연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꾸린 부흐빈더는 이번 리사이틀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와 독일 낭만주의 정취를 선사한다. 

 

그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꽃인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최후의 피아노 작품인 ‘네 개의 피아노 소품’(Four Pieces for Piano, Op. 119, 6월 4일, 이하 연주 순),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의 ‘즉흥곡’ 8곡 전곡(6월 4일 Four Impromptus D. 935 / 6월 5일 Four Impromptus D. 899),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23번 소나타 ‘열정’(Piano Sonata No. 23 ‘Appassionata’, Op. 57, 6월 4일)과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Piano Sonata No. 21, D. 960, 6월 5일)을 연주한다.

조재혁은 ‘피아니스트의 초심’인 쇼팽으로 다시 돌아온다. 지난 4월 영국 오키드 클래식 레이블로 프레데리크 쇼팽(Fryderyk Chopin) ‘네개의 발라드’(Ballade No.1-No.4)와 ‘피아노 소나타 3번’(Piano Sonata No.3 in B minor, Op.58)을 녹음해 음반으로 발매한 조재혁은 6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쇼팽’ 무대에 오른다.  

 

조재혁
피아니스트 조재혁ⓒMJ KIM(사진제공=목프로덕션)

 

3월까지 유럽 투어 후 4월 29일 제주 공연을 시작으로 18일까지 한국에서의 첫 전국투어를 진행 중인 조재혁은 앨범에 수록된 ‘네개의 발라드’와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스스로의 표현처럼 “2019년 녹음한 거라 거의 잊고 있었다. 오랜만에 본 친구처럼 낯설기도, 익숙하기도 한 음반” 속 “반가운 3년 전 제 모습”과는 또 다른 ‘지금 조재혁’을 만날 수 있다.

데뷔 20주년 기념 리사이틀 ‘슈베르트를 위하여’ 전국 투어를 마친 임동혁은 ‘더 클래스 콘서트(The Class Concert, 6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무대에 선다. 이번 콘서트에서의 연주곡은 스스로가 “애증”이라고 표현한 슈베르트가 아닌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다. 

 

임동혁
피아니스트 임동혁ⓒSangwook Lee(사진제공=크레디아)

 

임동혁은 2021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장윤성이 이끄는 칼리오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을 협연한다.

이 공연에서는 임동혁과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비롯해 칼리오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미하일 글린카(Mikhail Ivanovich Glinka)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Ruslan and Lyudmila’ Overture)과 표트르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교향곡 제5번’(Symphony No.5 in E minor, Op.64)이 연주된다. 

 

미슬로프 꿀띠쉐프
피아니스트 미슬로프 꿀디쉐프(사진제공=영음예술기획)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미로슬라브 꿀띠쉐프는 팬데믹 후 첫 내한 리사이틀(6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2007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꿀띠쉐프는 세계적인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V. Gergiev)와의 정기 공연을 비롯해 아쉬키나지(V. Ashkenazy), 바슈메트(Y. Bashmet), 시나이스키(V. Sinaisky) 등 유명 마에스트로와 협연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라흐마니노프 ‘13개의 전주곡’(13 Preludes, Op. 32)과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Piano Sonata No. 3, Op.)을 통해 특유의 섬세하고 정교한 테크닉, 그럼에도 절제된 기교 그리고 낭만 감수성이 여실히 발휘할 예정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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