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현빈·손예진 드라마, 뮤지컬 무대로 '사랑의 불시착'

[Culture Board]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입력 2022-09-14 18:00 | 신문게재 2022-09-15 17면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리정혁 역의 민우혁(왼쪽부터), 이규형, 이장우(사진제공=팝뮤직, T2N미디어)

현빈과 손예진을 실제 부부로 탄생시킨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뮤지컬로 변주돼 무대에 오른다. ‘이토록 보통의’ ‘모래시계’ ‘나빌레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의 박해림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천사에 관하여’ ‘해적’ ‘인사이드 윌리엄’ ‘쓰릴미’ 등의 박지혜 연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응답하라’ ‘결혼 작사 이혼 작곡’ 시리즈, 영화 ‘파파로티’ 등의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이자 김창완밴드 멤버인 이상훈이 음악을 담당한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9월 16~11월 13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은 북한 총정치국장의 아들로 리정혁(민우혁·이규형·이장우, 이하 가나다 순)과 재벌가의 막내딸로 타고난 사업수완을 가진 윤세리(김려원·나하나·임혜영)가 엉뚱한 상황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윤세리 역의 임혜영(위부터), 김려원, 나하나(사진제공=팝뮤직, T2N미디어)

그들과는 반대로 윤세리의 결혼상대로 낙점됐던 영국 국적의 사업가 구승준(이이경·테이·한승윤, 커버 윤은오)과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의 외동딸로 오매불망 리정혁만을 바라보는 약혼녀 서단(김이후·송주희·유연정)가 펼쳐 보이는 남남북녀 로맨스가 또 하나의 축이다.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주축으로 꽃제비 출신의 인민무력부 보위국 소속 소좌 조철강(안세하·허규)이 정혁·세리는 물론 승준·서단의 일상까지 위기로 몰아넣는가 하면 표치수(최호중), 박광범(김원빈·윤은오), 김주먹(송광일), 금은동(조현우) 등 정혁의 부하들과 마영애(윤사봉·임강희), 나월숙(김아영), 양옥금(권보미), 현명순(박지은) 등 세리 주변의 북한 아낙들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형을 잃고 공화국의 충직한 군인으로 살고 있는 원칙주의자인 리정혁은 ‘모래시계’ ‘프랑켄슈타인’ ‘마리 앙투아네트’ ‘광주’ ‘그날들’ ‘영웅본색’ ‘벤허’ ‘지킬앤하이드’ 등의 민우혁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하이바이, 마마’ ‘비밀의 숲’ ‘라이프’ 등과 뮤지컬 ‘팬레터’ ‘젠틀맨스가이드’ ‘헤드윅’ 등의 이규형 그리고 ‘오! 삼광빌라’ ‘나 혼자 산다’ 등에서 맹활약하며 뮤지컬 ‘영웅본색’ ‘레베카’에도 출연했던 이장우가 번갈아 연기한다.

가족 사이에서 겉돌다 죽음을 결심하고 떠난 스위스 어느 작은 마을 선착장에서 들리는 피아노 선율에 다시 살 결심을 하는 윤세리 역에는 뮤지컬 ‘82년생 김지영’ ‘레베카’ ‘드라큘라’ 등과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임혜영, ‘브론테’ ‘사의찬미’ ‘헤드윅’ ‘리지’ ‘해적’ 등의 김려원, ‘킹키부츠’ ‘모래시계’ ‘위키드’ ‘시라노’ 등의 나하나가 트리플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