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비바100] 지브리 OST, 풀 편성 오케스트라, 재즈 트리오, 탱고 밴드를 만나다

[Culture Board] 지브리 OST 공연 잇따라

입력 2023-02-22 18:00 | 신문게재 2023-02-23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pagezivri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웃집 토토로’ ‘벼랑 위의 포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야말로 향연이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녀배달부 키키’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벼랑 위의 포뇨’ 등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 속 유명 OST들이 풀 편성 오케스트라, 재즈 트리오, 반도네온과 탱고 밴드 등을 만나 다채롭게 변주되며 봄을 알린다.

 

‘지브리 페스티벌’(2월 26일 롯데콘서트홀)은 60인조 풀 편성 오케스트라가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를 오리지널 버전으로 혹은 한국인이 유독 사랑하는 쇼팽, 리스트, 드뷔시, 비발디, 라벨 등 작곡가들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인다.

김희애, 유아인 등의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중 오진태(박정민) 등의 연주대역을 했던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해설과 연주자로 함께 한다. 지휘자 안두현이 이끄는 60인조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를 1부에서는 클래식 작곡가 스타일로 편곡해, 2부에서는 오리지널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웃집 토토로’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 ‘산책’을 각각 드뷔시와 리스트 스타일로 편곡해 1부에서, ‘고양이 버스’ ‘이웃집 토토로’를 오리지널로 2부에서 선보인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 ‘그날의 강’은 비발디와 라벨 스타일, 마녀배달부 키키’의 ‘여행을 떠나며’가 쇼팽 스타일로 1부에서, ‘어느 여름날’(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바다가 보이는 마을’ ‘상심의 키키+엄마의 빗자루’(마녀 배달부 키키)는 오리지널로 2부에서 연주된다. 


히사이시 조 콘서트
‘2023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포스터(사진제공=라이브러리컴퍼니)

이들 외에 ‘벼랑 위의 포뇨’ 메인테마를 비롯해 ‘천공의 성 라퓨타’의 ‘너를 태우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 ‘세계의 약속’ ‘인생의 회전목마’가 오리지널 버전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엔니오 모리꼬네 등 다양한 영화음악 콘서트를 선사해온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는 지난해에 이어 절찬리에 전국투어 중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든 애니메이션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히사이시 조 영화 음악 콘서트’는 클래식을 비롯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비롯한 한국 창작뮤지컬, 연극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라이브러리컴퍼니의 기획공연으로 지난해 14개 지역을 돌며 사랑받았다. 2023년에도 1월 14일 서울을 시작으로 용인, 부산, 대구, 경기아트센터, 인천, 순천, 울산, 수원, 춘천, 김해, 청주, 제주 등 전국투어 중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마녀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기쿠지로의 여름’ ‘원령공주’ ‘굿’ 바이’ ‘하나비’ ‘붉은 돼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OST가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이끄는 70인조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실린다. 

 

3월에는 재즈와 탱고로 편곡된 지브리 OST가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그리고 피아졸라의 탱고 곡에 곁들여진다. 내달 12일에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European Jazz Trio)가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디즈니·지브리·픽사·드림웍스’(롯데콘서트홀)라는 제목으로 동서양의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와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OST를 아우른다. 

지난해 6월과 10월 4년만에 내한해 ‘디즈니 vs 지브리’ 콘셉트로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네덜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Marc Van Roon), 베이시스트 프란스 반 호벤(Frans Van Hoeven), 드러머 로이 다커스(Roy Dackus)로 구성된 연주단체로 재즈 곡 뿐 아니라 영화음악, 클래식, 팝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디즈니·지브리·픽사·드림웍스’는 디즈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디즈니픽사의 ‘알라딘’ 중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토이스토리’의 ‘유브 갓 어 프렌드 인 미’(You‘ve Got a Friend in Me), ‘겨울왕국’의 ‘렛잇고’(Let it Go), ‘업’(Up)의 ‘메리드 라이프’(Married Life), ‘백설공주’의 ‘섬데이 마이 프린스 윌 컴’(Someday My Pricne Will Come) 등이 연주된다. 

pagewlqmfltmxhavm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디즈니·지브리·픽사·드림웍스’ 포스터(왼쪽)와 ‘지브리 탱고’ 포스터(사진제공=스톰프뮤직)

더불어 ‘이웃집 토토로’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 ‘꽃의 정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 ‘어느 여름날’ 그리고 ‘슈렉’의 ‘유 비롱 투 미’(You Belong to me) 등을 재즈 특유의 즉흥적이고 리드미컬한 스타일로 선보인다.

 

내달 19일에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그의 9인조 탱고밴드가 탱고곡들에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를 곁들여 선보인다, 비발디의 ‘사계’가 곳곳에 깃든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에 곁들인 ‘Por una cabeza’ ‘La Muerte del Angel’ ‘Oblivion’ 등의 탱고곡과 ‘원령공주’의 ‘아시타카의 전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 ‘인생의 회전목마’, ‘천공의 성 라퓨타’ 중 ‘너를 태우고’,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바다가 보이는 마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 ‘언제나 몇 번이라도’ 등이 연주된다.

지브리 공연 봇물에 클래식의 대중화, 수익성 강화 등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쏠림 현상과 저작권 이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한 공연 관계자는 “국내 지브리 공연은 최소한의 악보 저작권료만을 계약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심지어 편곡, 변주 등에 대한 위약금을 감수하고 진행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