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음악

[비바100] #대편성실내악 #마임 #알프호른으로 무장한 제18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Culture Board] 2023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입력 2023-04-26 18:00 | 신문게재 2023-04-27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지난해 공연장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지난해 공연 장면(사진제공=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올해로 18회를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2023 Seoul Spring Festival of Chamber Music 4월 26~5월 7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 이하 SSF)가 ‘다다익선’(The More, The Merrier!)이라는 주제로 대편성 실내악의 정수를 예고했다.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로 2006년 출범한 SSF는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가 예술감독으로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을 비롯해 신진 음악가들과 꾸리는 2주간의 실내악 향연이다. 첫회부터 함께 하는 국내외 유명연주자들도 여럿, 피아니스트 김선욱, 조성진, 손열음, 이혁 등도 학생시절 SSF를 거쳐 갔다. 

강동석 예술감독 photo by 하지영
강동석 예술감독 photo by 하지영(사진제공=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다다익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힘겨웠을 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보다 많은 즐거움과 위안을 선사하고 더 많은 연주자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주제로 2~4중주로 꾸려지던 프로그램을 6~8중주 대편성 곡들로 채웠다. 

 

축제 기간 동안 2, 3번에 그쳤던 6~8중주 대편성곡들이 거의 매 공연 연주된다. 이에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강동석 예술감독을 비롯한 56팀, 66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개막공연 ‘6중주 팡파레’에서는 투리나의 ‘비올라,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안달루자, Op.7’,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대 6중주’, 풀랑의 ‘피아노와 관악 5중주를 위한 6중주, FP 100’, 리스의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6중주’ 중 제1번 ‘여름날의 마지막 장미 Op. 100’ 6중주 4곡이 연주된다.

5월 7일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8중주 오딧세이’는 라프의 ‘현악 8중주 C장조, Op. 176’, 호프만의 ‘현악,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과 호른을 위한 8중주 F장조, Op. 80’,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를 위한 Eb 장조, Op. 20’ 등 8중주 3곡으로 꾸린다.

애초 축제 스폰서와 VIP를 위한 비공개 연주회로 시작했지만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면서 매해 매진을 기록 중인 고택음악회는 올해도 두 차례 진행된다. ‘균형잡기’(Antidote, 5월 1일 윤보선 고택)는 줄리아니의 ‘플루트와 기타를 위한 그랜드 세레나데, Op. 82’와 베토벤 ‘클라리넷 3중주 Bb장조, Op. 11’, 프랑세의 ‘오보에, 바순과 피아노를 위한 3중주’, 라벨의 ‘피아노 3중주 a단조’로 구성된다.

2023042601010014486_p1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고택음악회. 사진은 지난해 공연장면(사진제공=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두 번째 고택음악회 ‘가든 콘서트’(Garden Concert 5월 5일 윤보선 고택)에서는 비제의 ‘네 개의 손을 위한 아이들의 놀이, Op. 22’ 중 일부 신박듀오, 고베르의 ‘플루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고대의 메달’, 도니제티 ‘오보에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안단테 소스테누토’, 피아티 ‘2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세레나데 D장조’, 베토벤 ‘오보에,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한 그대의 손을 나에게 변주곡, WoO 28’, 하트만의 ‘피아노 3중주 Bb장조, Op. 10’을 선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소 축소운영되다 엔데믹을 맞아 정상화된 2023 SSF에 대해 관계자는 좀체 들을 수 없는 6~8중주 대편성 실내악 연주와 ‘가족음악회-세계공용어: 음악과 마임’(Universal Language: Music&Mime 5월 6일 예술의전당 IBK쳄버홀)에서 선보일 마임 그리고 팬데믹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알프 호른(Alphorn) 연주를 꼽았다.

23서울스프링 음악저널 190 260_0419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포스터(사진제공=SSF사무국)

6~8중주로 연주될 곡들은 한국은 물론 세계 어디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대편성 작품들로 오케스트라의 풍성함과 섬세하고 내밀한 실내악의 정수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가족음악회’는 SSF가 매해 신선하고 특이한 기획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마임 아티스트 이레네우스 크로즈니(Ireneusz Krosny)가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알프 호른과 현악을 위한 전원 신포니아, 1, 3악장’, 베토벤 ‘7중주 Eb장조, Op. 20, 6악장’, 리스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6중주 제1번-여름날의 마지막 장미, Op. 100 중 3악장’, 호프만의 ‘현악,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과 호른을 위한 8중주 F장조, Op. 80 중 3악장’, 생상스 ‘7중주 Eb장조, Op. 65 중 2, 4악장’ 연주 후 2부에서 마임 공연이 펼쳐진다.

알프 호른은 알프스 목축지역에서 목동들이 주로 불던 관악기로 그 길이만 4미터에 달한다. 올해는 SSF 무대에 친숙한 프랑스 호르니스트 에르베 줄랭(Herve Joulain)이 호른은 물론 알프 호른도 연주한다. SSF 관계자는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연주할 수 없는 악기”라며 “이 악기의 실물을 아시아권에서 보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귀띔했다.

알프 호르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의 오프닝 세리모니를 비롯해 고택음악회 ‘가든콘서트’와 ‘가족음악회’에서 연주된다. 이 중 ‘가족음악회’의 오프닝에 편성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알프 호른과 현악을 위한 전원 신포니아, 1, 3악장’은 좀체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연주이기도 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