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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블랙' 20일 베일 벗는다

입력 2015-10-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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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블랙
카카오가 20일 ‘카카오택시 블랙’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다.(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야심차게 준비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이 20일 베일을 벗는다.

카카오는 최근 20일 ‘카카오택시 블랙’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서울택시조합, 하이엔과 손잡고 진행하는 고급 택시 서비스다.

고급택시란 배기량 2800cc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등의 설치 없이 운행 가능한 택시를 말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첫 수익모델인 카카오택시 블랙의 정확한 요금, 결제방식, 수익 배분 구조 등 추측이 난무했던 부분이 있다. 이날 모든 사항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택시의 기본요금이 모범택시(5000원)보다 1.7배~1.8배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제 방식도 카카오택시 내 고급택시 호출 메뉴를 통해 호출하고 앱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정도로만 공개됐다. 업계는 카카오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와 연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 배분 역시 아직 밝혀진 내용이 없다. 다만 카카오페이를 활용할 경우 나올 결제수수료와 고급택시 수익 중 일부를 가져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택시 블랙이 200~300명 규모의 고급 의전 서비스를 위한 전문 기사가 대기 중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호텔 근무나 임원 수행 등 고급 서비스 직종을 경험한 이들이 주를 이룬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실제로 카카오와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협약을 맺은 고급택시 서비스 운영사 ‘하이엔’이 고급 택시 서비스에 걸맞는 전문 기사 육성에 힘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김형민 하이엔 대표는 “항공사 수준의 전문 서비스 교육을 통해 고급 택시 전문 기사를 육성해, 지금까지 국내에 없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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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의 고급택시 승무원 모집공고.(하이엔 홈페이지 캡처)

현재 하이엔은 서울시 택시 운전 자격을 보유한 지원자를 받아 교육생을 뽑고 있다.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을 통해서는 운전과 지리 등 직무 관련 능력과 인성 등을 평가한다. 합격자들에게는 운전,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 응급처치 등을 포함한 하이엔의 교육과정을 제공 이수한 인원에 한해 고급택시 전문기사 자격을 부여해 육성하고 있다.

카카오 또한 “향후 서비스 확대에 따라 고급 의전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기사 풀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20일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100대 시범운행된다. 시범운행 차종은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 중 가격, 연비, 사후보증수리 등을 고려해 벤츠와 BMW를 차량공급사로 선정했으며, 벤츠의 가솔린모델 E300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식 서비스 차종은 향후 국산차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로 확대할 예정. 최근 폴크스바겐의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파문을 고려해 전량 가솔린 차장으로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과, 서비스, 차종 등 모든 면에서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카카오택시 블랙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까지 서비스가 시작한 것은 아니어서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수요지만, 돈보다는 시간이 부족한 비즈니스맨이라던지 기업에서 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던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편안한 환경에서 택시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한다”며 “서비스를 시작해보면 정확한 용도나 수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모바일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카카오의 시동 중 하나다. 카카오의 실험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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