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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 증가… 도시락 '전성시대'

입력 2015-12-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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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백종원 도시락 구매
한 고객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제공=CU)

 


 

국내 도시락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기존 프랜차이즈 도시락전문점에 이어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도시락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도시락 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5000억원을 넘겼으며 올해 3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은 유명인을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과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편의점 CU(씨유), GS25,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1%, 53.9%, 89.5% 증가했다.

‘혜자스럽다’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GS25의 ‘김혜자도시락’은 지난달 기준으로 1400만개가 팔려 전년 대비 59.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 대비 알찬 구성으로 입소문을 탄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은 올해에만 250만개가 팔렸다.

편의점 도시락의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밥먹는 ‘혼밥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은 2012년 25.3%로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올해는 27.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CU 도시락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13년 3500원 미만의 저가 도시락이 63%, 3500원 이상은 3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500원 미만의 비중이 48%, 3500원 이상의 고가 도시락이 52%를 차지해 저렴한 가격보다는 좋은 품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전문점 ‘본도시락’도 기존 저가의 도시락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본도시락은 지난해 전년 대비 6%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227억원 상당의 매출고를 올린데 이어 올해 11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본도시락 측은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2년만에 매장수가 1.5배 늘어났다”며 “올해 매출액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도시락의 발전 사례처럼 1인 가구, 여성 경제인구 수 및 워킹맘 증가 등의 사회구조 변화가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 국내 도시락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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