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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에 부정맥 위험↑…매일 30분 이상 운동 권장"

입력 2016-09-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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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병원
일교차가 큰 날씨로 병원이 환절기 환자로 북적이고 있다.(연합)


오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날에는 부정맥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2008년에서 2011년 사이 서울에서 부정맥 증상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은 3만1629명을 대상으로 일교차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1℃ 커질 때마다 부정맥 위험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흐트러진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번씩, 하루 약 10만번을 규칙적으로 펌프질을 반복하는데 맥박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면서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부정맥 증상은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부터 시작해서 실신, 돌연사에 이르기도 한다.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 외에 담배, 술, 카페인 등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일교차가 1℃ 증가할 때 부정맥에 의한 응급실 방문이 1.8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교차가 전날보다 5℃ 커지면 부정맥 위험도가 9.2% 더 높아지는 것이다.

일교차와 부정맥 사이의 이 같은 비례관계는 가을(1.18%)이나 겨울(0.87%)보다 봄(3.76%)에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이 같은 상관성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위험도가 더 컸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같은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매일 30분 이상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온몸의 근육을 풀 수 있는 체조나 요가 등 개인에게 잘 맞는 것으로 하면 된다.

다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새벽 운동이나 등산은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한다면 약 10분간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체조로 심장 등이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운동에 들어가서도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 마지막에 다시 약한 강도로 돌아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

아침 운동을 할 때 가슴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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