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잘못 보좌한 책임 느껴"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정무수석은 27일 오후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름대로 인적쇄신에 대해 판단해 곧바로 조치를 하지 않을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이 중심을 잡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세수석이 사퇴에 반대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는 “과장되거나 잘못된 내용이다. 사퇴를 거부하거나 인적쇄신을 거절하는 내부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정호성 비서관의 이메일로 최씨에게 대통령 문건이 유출됐다는 의혹을 물어보자 “정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냈는지 구체적으로 기억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정 비서관이 안보냈으면 다른 누가 보냈다는 것이냐”고 묻자 같은 답변을 되풀이했다.

대국민사과문을 우병우 민정수석이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홍보수석비서관에게 구술하고 홍보수석이 문안을 다듬어 다시 대통령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어떤 내용이 개입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관련 자료를 확인해보고,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수사 관련 증거물은 검찰이 확보하고 있고, 태블릿PC를 포렌식해 확인한다면 누가 이메일을 보낸 것인지 충분히 쉽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