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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라도 하게 해달라"…발길 돌린 박근령씨

입력 2017-05-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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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찾은 박근령, 신동욱 씨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재판이 열린 서울 중앙지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남편 신동욱씨와 같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연민의 심경을 내비쳤다.

박근령씨는 23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방청하러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중앙지법을 찾았다가 취재진에게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흉악범도 중죄자도 아닌데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했다.

또 “대통령도 조롱하는 판에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재임 동안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돼 있는데 엮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을 보면 당사자의 마음을 전부 헤아릴 수 없다”며 “공인으로 사는 분들은 머리라도 하도록 허용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날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같이 법정에 왔다가 방청권이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가족을 비롯해 피고인 관계자들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됐지만 박씨는 사전에 변호인을 통해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을 나선 박씨와 신 총재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집회가 개최된 법원삼거리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악수했다.

해당 장소에서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빨리 낫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말씀 제대로 못한 내용들이 재판에서는 드러나길 바란다”며 “오해 있던 부분도 풀리길 희망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 및 배성례 전 홍보수석, 허원제 전 정무수석 등은 피고인 측 관계자로서 법정에서 재판을 참관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휴정 때 피고인석에서 대기실로 움직일 때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따로 인사하지 않고 대기실로 이동했다.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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