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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격 줄인상에…한숨 깊어지는 서민들

입력 2017-05-23 14:41 | 신문게재 2017-05-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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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르는 먹거리 물가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음료 판매대에서 한 소비자가 음료를 고르고 있다.(연합)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닭·계란은 물론 라면·맥주 가격이 오른데 이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더위를 식혀줄 음료·아이스크림·빙수 가격도 뜨겁게 치솟고 있다.

업체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잇단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육계 산지가격은 2534원(1㎏)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256원)보다 101.8% 급등했다. 지난달보다도 21.2%나 오른 가격이다. 산지가격이 급등하자 대형마트 3사도 지난 18일 일제히 생닭 소비자 판매가격을 평균 1000원 가량 인상했다.  

 

생닭들었다놨다들었다놨다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생닭 판매대에서 고객이 신중하게 상품을 고르고 있다. 생닭 수급불안 현상이 심화하고 산지가가 급등하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닭고기 소비자가를 일제히 올렸다.(연합)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이후 진정세에 접어들었던 계란 가격도 지난 22일 8040원(30개들이 특란 기준)으로 다시 반등했다. 지난해 5327원보다 50.9%나 비싸며 계란 한 판 가격이 8000원을 넘어선 것은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여름철 대표 먹거리인 아이스크림과 빙수, 탄산음료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내달 1일부터 파인트를 99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14.1% 인상한다. 여름철 별미 빙수 역시 줄줄이 올라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 빙수와 티라미수케이크빙수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드롭탑도 망고빙수와 블루베리빙수 가격을 19.4%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2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평균 7.5% 인상했다. 추후 편의점 외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망까지 가격인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음료 프랜차이즈 쥬씨도 이달 초 ‘쥬씨락’ 제품 가격을 33.3% 인상했다.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라면값도 고공행진이다. 농심이 지난해 12월 소비자가격을 5.5% 올린데 이어 삼양식품은 이달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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