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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걷는 청년실업…체감실업률 고공행진 지속

입력 2017-08-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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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청년층(15∼29세)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이 점점 더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발표하는 청년층 실업률보다 체감실업률의 악화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고용보조지표3은 22.6%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015년 1월부터 통계 정의상 실업자 외에도 일하기를 희망해 고용시장에 진입 가능한 사람들을 분류하고자 국제노동기구(ILO)가 마련한 국제기준에 따라 고용보조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일반적인 실업률 지표가 ‘공무원 시험 준비생’, ‘아르바이트 구직자’ 등을 실업자로 분류하지 않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22.6%를 기록한 고용보조지표3은 경제활동인구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합친 수치 대비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을 뜻한다. 다시 말해 ‘체감실업률’로 받아들여진다.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은 올해 들어 크게 악화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체감실업률은 3월(0.1%포인트 감소)을 제외하고는 1월부터 7월까지 매달 0.6∼1.8%포인트 증가했다.

고용보조지표3이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이 작년보다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1년 전보다 감소했을 때도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오히려 증가한 달도 있었다. 청년층 공식 실업률은 5월(-0.4%포인트)·3월(-0.5%포인트)·2월(-0.2%포인트)·1월(-0.9%포인트)에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을 보면 5월 0.9%포인트, 2월 0.7%포인트, 1월 0.6%포인트 증가하며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오직 3월(-0.1%포인트)만 함께 감소했을 뿐이다.

결국 실업률 수치로만 보면 청년실업 문제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체감은 더욱 악화했다는 의미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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