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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 배치 ...하반기 제재 완화 기대하던 식품·유통업계 "다시 긴장 모드로"

입력 2017-09-07 17:18 | 신문게재 2017-09-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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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후 한국 명동 스케치19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던 식품유통업계가 사드 추가배치에 따라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져 텅빈 명동거리의 모습.(연합뉴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식품·유통업계는 사드 추가배치에 따라 중국의 경제 보복이 장기화되거나 오히려 강화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채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가동됐던 비상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 개별 기업이 왈가왈부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중국과의 관계회복을 통해 하반기에는 경제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외부 변수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드 추가배치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은 중국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 역시 “현재까지 중국 현지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며 “현지 동향을 신중히 지켜보는 것 외에 개별 업체 입장에서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 역직구 업체인 에이컴메이트 상하이 법인의 송종선 대표는 “상반기에는 사드에 따른 악영향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6월부터 회복되는 분위기였다”며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큰 변화 없이 4분기 실적을 예상했는데 변수가 생길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한국 역직구 업체에 대한 특별한 제재나 움직임이 없어, 9월 9일 99절이나 국경절 이벤트 등을 변동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도 “아직까지 중국 내에서 소비자들의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올 초 사드 사태 이후 매출 급감을 겪고 일부 회복해가는 과정이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사드 추가배치로 인해 중국의 추가 경제 제재가 이뤄질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사드 문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양국 관광교류는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태에서 여행업계에 대부분 반영이 되었다고 본다”며 “사드 추가 배치에 따른 중국의 추가 제재여부가 관건인데 만약에 추가 제재를 가해 그나마 패키지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개별 여행객 수요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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