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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인사 ‘성과주의·세대교체’ 방점

입력 2017-11-16 15:50 | 신문게재 2017-11-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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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6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50대 부사장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킨데 이어 2주 만의 승진인사다. 명단에는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 등으로 총 2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 특유의 ‘성과주의’와 사장단 인사부터 이어진 ‘세대교체’ 기조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올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99명의 승진자를 배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DS부문의 지난해 승진자(4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호실적의 밑바탕이 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50% 이상을 배출했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이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 아울러 연차가 짧은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키는 발탁승진자도 DS부문서만 12명을 배출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승진 폭도 역대 최대로 확대했다. 지난 2015년 18명, 2016년 12명, 2017년 5월 11명인데 반해 올해는 총 27명에 달했다. 부사장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는 54.0세로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졌다. 40대 후반의 승진자도 눈에 띈다.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돈태 부사장(49세), DS 법무지원팀장인 안덕호 부사장(49세) 등이다.

‘외국인 승진자’ 확대 기조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4명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했다.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는 △제임스 엘리엇 DS(부품) 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 전무 △더못 라이언 DS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 전무 △하드리안 바우만 구주총괄 영국법인장 전무 △디페쉬 샤 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 전무 등이다.

이밖에 ‘여성인재’의 중용 움직임도 확대됐다. 이번에 신규 신임된 여성임원은 7명이다. 이는 2016년 6명, 2017년 5월 2명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조직의 유연함과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여성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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