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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차기 의장 파월에 ‘부드러운’ 시그널…“비둘기 기조”

내년 2월 옐런 바통 넘겨받을 파월, 상원 인준 대기중
옐런 ‘비둘기적 메시지’ 에도…일각선 내년 연준 더 ‘매파적’ 관측도

입력 2017-12-14 12:21 | 신문게재 2017-12-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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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자회견하는 옐런 연준 의장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었다.

내년 2월 연준을 떠날 예정인 옐런 의장은 “제롬 파월 의장 지명자에게 부드럽게 업무를 넘겨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고, 내년의 금리인상 속도도 ‘3차례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이는 시장에서 비둘기(점진적 금리인상) 성향으로 해석됐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대해 “이번 변화는 FOMC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도 올해 4.1%, 내년과 2019년 3.9%, 2020년 4.0%로 고용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GDP 전망 상향 조정에 대해선 “자신과 연준 동료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으로 완만한 경제성장을 기대한다”고 옐런은 설명했다.

다만 “어떤 임금 인상도 감세보다는 낮은 실업률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세에 따른 소비지출과 자본투자 잠재력은 이미 오르고 있는 주가에 반영됐다”고 그는 말했다.

뱅크오브뉴욕멜런의 마린 로는 “세제 개편안이 내년 경기 전망을 상향할 요인일 수 있지만, 길게 이어지는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서 말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가 2%로 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며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에 미달하는 점에 우려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법정 화폐가 아닌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옐런은 경고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옐런 의장은 내년 1월에도 FOMC를 한차례 더 남겨놓고 있지만, 기자회견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내년 2월 옐런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을 파월 차기 의장 지명자는 현재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파월이 의장으로 취임 후에도 연준은 옐런 체제에서 보여준 완만한 금리인상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새 이사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지명됐고, 내년에 FOMC 위원 일부가 매파 성향 인사로 바뀔 예정이므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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