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우리은행, '숙원사업' 지주사 전환 연내 가능할까

지난해 순익 1조5천억·주가도 회복세…지주사 전환 기반은 마련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적극적…"속도 향방은 금융당국 의지 달려"

입력 2018-02-25 17:03 | 신문게재 2018-02-26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워리본점
금융권에서는 올해가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사옥. (사진제공=우리은행)

 

금융권에 우리은행이 연내 ‘숙원과제’인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주가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어수선했던 조직이 안정화 한 만큼 올해가 지주사 전환의 ‘적기’ 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르면 내달 중 우리은행 측이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의 M&A추진 및 지주사전환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경영효율성 제고와 사업다각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주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은행 측은 “추후 지주전환의 효과, 방식, 절차 등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할 예정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비록 우리은행 측은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으나 올 한해가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할 최적의 시점이라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중론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5121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리며 지주사 전환을 위한 규모를 갖췄다. 여기에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하락했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 23일 종가 기준 1만6900원 수준까지 올랐다.

금융지주 IR팀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순익을 1조5000억원 규모까지 끌어올렸고 하락했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지주사 전환에 적극적인 점 역시 연내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실제 손태승 행장은 취임 직후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데에 이어 지난달에는 사내 방송을 통해 “올해는 지주사 전환의 적기”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심사 등으로 최소 6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달 중 우리은행 측이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윤곽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반은 마련했다고 평가되는 만큼,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금융당국의 의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낸 다 하더라도 당국의 인가 심사와 정부의 잔여지분 매각이라는 과정이 있다”며 “결국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대한 의지를 금융당국이 얼마나 뒷받침 하느냐에 따라 속도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겄”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