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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B “한은 총재 연임, 금리인상 속도에 영향 미비”

입력 2018-03-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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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들은 이 총재 연임 결정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SBC와 바클레이즈는 “금리 인상은 경제지표, 가계부채 문제,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 등을 고려해 이뤄질 것이다”며 올해 3분기 1회 금리 인상에 그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4∼5월 기준금리 조기인상설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HSBC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이고 소비 증가세가 완만한 상황에서 조속한 금리 인상은 무리다”며 “내외 금리 차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보다는 가계부채 누증으로 금리 인상 부담이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해외 IB들은 글로벌 경제 호조에 힘입어 한국 수출은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앞으로도 미국 관세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노무라 역시 “미국으로 수출되는 알루미늄, 철강 등 관세부과 대상 품목이 총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HSBC는 이 총재 연임 결정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 보호무역 조치,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중시한 결정이다”며 “이 총재 연임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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