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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내집마련, 타이밍보다 중요한 것은

입력 2018-03-28 15:09 | 신문게재 2018-03-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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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리 사회부동산부 기자

“집을 사는 게 좋을까.” 최근 지인으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다. 분양 성수기,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 이사철 무주택자의 마음은 집을 살까 말까로 싱숭생숭하다.


예년보다 집값 향방과 매수 타이밍에 관심을 갖는 주택 수요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은 향후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깔렸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정부가 대출규제, 양도세 중과 등 다주택자를 겨냥한 각종 부동산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고, 수도권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올해 하반기부터 급등하던 서울 집값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집 마련에는 분명 타이밍이 중요하다. 보통 사람들에게 집 장만은 일생일대의 사건이다. 가장 큰 지출이니 만큼 조금이라도 유리한 시기를 따져보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매수 타이밍보다 중요한 것은, 집을 구매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집값이 조정될 공산이 크더라도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본격화와 국내 경기회복 여부는 주택 수요자들이 반드시 고민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무리해서 집을 사면 어려워질 수 있다.

내 집 마련 고민은 자신의 자금과 감당할 수 있는 빚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를 충분히 고민한 뒤에 나오는 질문이어야 한다. 과감하거나 섣부른 결정은 큰 손실로 되돌아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기다림이 길어져도 조급해서는 안된다.

장애리 사회부동산부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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