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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웅, KPGA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팀 경기서 김영웅과 조를 이뤄 우승…“야구장 아닌 골프 대회서 우승, 영광”

입력 2018-09-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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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우승확정후 환호하고 있는 엄재웅
엄재웅이 23일 충남 태안 인근 솔라고 컨트리클럽(파 71)에서 막을 내린 2018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창설대회이자 국내 최초의 골프 프로암 정규대회로 열린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데뷔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KPGA)

엄재웅이 2018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창설대회이자 국내 최초의 골프 프로암 정규대회로 열린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 상금 5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엄재웅은 23일 충남 태안 인근 솔라고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공동 3위로 출발한 엄재웅은 12번 홀(파 3)까지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3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섰고, 이후 14번 홀과 15번 홀(이성 파 4)애서도 버디를 잡는 집중력으로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엄재웅은 17번 홀(파 5)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은 뒤 18번 홀(파 4)에 우승 파 퍼트를 넣고 코리언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특히 엄재웅이 이번 대회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언 샷이 살아나며 그린 적중률 100%로 몫을 톡톡히 했다.

엄재웅은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 플레이한 (김)성수 형이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이끌어줬다.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긴장 없이 내 플레이만 펼칠 수 있었다”면서 “오랜만에 아버지가 캐디를 해 주셨다. 목표 중 하나가 아버지와 함께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춰 첫 우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뤄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엄재웅은 2009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1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기록한 4위였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군 복무로, 2016년에는 목 디스크 부상으로 각각 코리안 투어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작년 시즌 4년 만에 KPGA 코리안 투어로 복귀한 엄재웅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엄재웅은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 8번 홀(파 3)에서 올해 첫 홀인원에 성공하는 행운을 얻었다.

엄재웅은 KPGA 코리안 투어 66번 째 대회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는 2위(3254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는 10위(2억 3314만 원)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윤성호와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윤상필이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프로와 스포츠 스타, 연예인, 유명 인사들이 출전해 프로와 팀을 이뤄 3,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박찬호 2번홀 드라이버 티샷
‘코리안 특급’ 박란호.(사진제공=KPGA)

팀 우승은 김영웅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함께 짝을 이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동하와 안지환 팀과 동 타를 이뤘으나 동점자 발생 시 백 카운트 방식을 적용하는 대회 규칙에 따라 2위를 차지했다.

박찬호는 “야구장이 아닌 골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정말 의미 있는 우승”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다음 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 시즌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 출전하는 선수 5명이 정해졌다.

올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태희, KPGA 선수권대회 문도엽과 시즌 3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1위에 위치하고 있는 박상현, 2위 이형준, 3위 맹동섭 등 5명이다. 특히 이형준은 올 시즌 1승도 못 올렸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며 2년 연속 추전하게 됐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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