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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킴, 지도자 가족 고발 “사적인 욕심 위해 선수 성장 막았다”

입력 2018-11-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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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팀킴' 기자회견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의 김초희(오른쪽부터), 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의 만행을 폭로하고 감독단 교체를 요구했다.

15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올림픽파트텔에서 ‘팀 킴’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선수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까지 감독단 가족들의 폭언과 욕설, 제대로 분배되지 않은 상금 문제, 팀 분열 시도 등에 대해 고발하며 이같은 일이 발생한 이유가 김 전 부회장의 욕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장 김은정은 우리도 예전에는 그들과 가족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지나오면서 답을 찾았다. 결국은 그 가족만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며 “그들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교수님이 원하는 정도만 성장하면 그 이후에는 방해하신다. 조직보다 선수들이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김민정 감독이 선수들의 인터뷰를 과하게 통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봤다.

김선영은 팬들이 준 선물과 편지를 감독이 모두 뜯어본 뒤에 전달받았다며 “감독이 먼저 편지와 내용물을 보시고 저희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은정은 “감독단은 저희가 외부와 연결돼 있거나 더 성장하면 자신들이 우리를 조절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 ‘왜 대화하느냐’라고 궁금해하셨다. 인터뷰를 막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어떤 내용의 편지가 오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외부와 차단돼서 아무것도 못 한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만 듣게 만드는 방법의 하나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수님 가족과 교수님은 우리나라 컬링에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하시고, 그 위에서 자신 뜻대로 컬링을 돌아가고 싶어하신다. 거기에 선수들을 이용한다. 선수 성장을 막는 이유는 그 단 한 가지”라며 “모든 게 교수님이 원하시는 사적인 욕심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김은정은 “근본적 원인은 교수와 가족이 하고 싶은 대로 이끌어가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거라 판단한다. 대한민국 컬링이 발전하고 인기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것보다는 ‘결국에는 컬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말씀하고 싶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선수들은 팀을 분열시키려는 감독단과 더 이상 운동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려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며 “컬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의성컬링훈련원을 감독단 가족과 분리하고 우리 팀을 이끌어줄 감독단이 필요하며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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