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차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 도출중”

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의 도하에서 양국간 전략대화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정상회담 관련 세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영상인터뷰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김정은과의 2차 회담이 1월이나 2월 열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정상과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세부사항을 도출하고 있다(working out the details)”고 답했다.

그러면서 논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진행자에게 “가장 먼저 아는 사람들 중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2차 회담 개최를 놓고 북미간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진행하려다 북한 측의 요구로 무산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고위급 회담이 재개돼,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 일정과 시간 등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의 중동 순방 일정이 15일까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그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관측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는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와 아사히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월 셋째주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도 2차 회담 개최 후보지가 베트남과 태국으로 압축됐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