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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세상의 모든 꿈꾸는 사람들을 향한 응원세례…뮤지컬 ‘플래시댄스’

입력 2019-01-17 07:00 | 신문게재 2019-0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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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Dance

 

“어떻게 한장이라도 남는 표가 없을까요?”  


유난히도 뜨겁던 지난해 여름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딤프)이 막바지로 치닫던 대구오페라하우스 티켓박스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연일 전석매진 사태로 표를 찾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치열했던 사전예매에 실패하고 혹시라도 취소 표가 나올까 지켜보는 이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공연 내내 그리고 극이 끝나고 자신의 소녀시절을 떠올리는 중년관객들, 여전히 절망스럽지만 다시 내달릴 힘을 얻은 지금의 청춘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뮤지컬 ‘플래시댄스’(Flashdance 1월 18~2월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가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으로 내한 공연된다.  

 

[플래시댄스] 포스터1(제공
뮤지컬 ‘플래시댄스’(사진제공=예술기획 성우)
뮤지컬 ‘풋루스’ ‘에비뉴 큐’ ‘리틀숍오브호러’ 등의 셸어도어 프로덕션과 ‘라자루즈’ ‘인 더 하이츠’ ‘가지즈 앤 돌즈’의 런어웨이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한 ‘플래시댄스’는 1983년 애드리안 라인 감독, 제니퍼 빌즈 주연의 동명 영화를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댄서를 꿈꾸며 시플리 댄스아카데미에 진학한 알렉스(샬롯 구찌)와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연인 닉(앤디 브라운),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는 한나(앤드루 밀러), 친구 글로리아(Siobhan Diffin) 등이 꾸리는 성장담이다.

‘플래시댄스’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그 유명한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서의 춤을 비롯해 댄서를 꿈꾸는 알렉스와 친구들의 화려하고 파워풀한 안무가 무대 위에 고스란히 재현된다.

더불어 ‘매니악’(Maniac), ‘글로리아’(Gloria), ‘아이 러브 로큰롤’(I Love Rock and Roll) ‘맨헌트’(Manhunt), ‘왓 어 필링’(What a Feeling) 등 익숙한 히트 팝송들이 귀를 즐겁게 하며 흥을 돋운다. 

 

이번 내한공연은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알렉스 역의 샬롯 구찌(Charlotte Gooch)는 각종 댄스 영역을 넘나들며 춤과 가창력, 연기력까지 두루 갖춘 배우로 알려진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를 바탕으로 현재 영국 런던 피카딜리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볼룸댄스 뮤지컬 ‘댄싱 히어로’(Strictly Ballroom)의 티나 스파클, 탭댄스로 무장한 ‘톱햇’(Top Hat)의 데일 트레몬트, ‘더티 댄싱’(Dirty Dancing)의 페니 존슨 등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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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플래시댄스’ 알렉스 역의 샬롯 구찌(왼쪽)와 닉 역의 앤디 브라운(사진제공=예술기획 성우)

닉 역의 앤디 브라운(Andy Brown)은 영국의 4인조 밴드 로슨(Lawson, 베이스 라이언 플레처·리드싱어 및 기타 앤디 브라운·리드 기타 조엘 핏·드럼 아담 핏츠)의 리드보컬이다. 2009년부터 더 그로브스(The Groves)로 활동하다 앤디 브라운의 뇌종양 수술을 집도했던 외과의사의 이름을 따 로슨으로 개명했다. 감성적인 동시에 밴드 사운드의 강렬함까지 표현하는 로슨은 데뷔 전부터 UK차트 10위권에 싱글 3곡을 진입시키며 영국 감성 록계의 신예로 급부상했다. 


점점 높아만 가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막막하고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내달리며 성장하는 청춘들, 이는 국가, 시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내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 ‘플래시댄스’는 이 세상의 모든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응원세례이자 격려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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