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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M&A 첫 대상 자산운용사...상반기 추진

입력 2019-01-24 10:45 | 신문게재 2019-01-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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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경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이 비(非)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체제를 갖춘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중 자산운용사를 시작으로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 면모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첫 M&A 대상이 자산운용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M&A가 첫 번째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진행속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중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추진할 M&A 분야로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을 꼽은 바 있다. 손 회장은 지난 14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자본비율 문제 등 감안해 처음 1년 동안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비교적 자산규모가 작은 곳부터 인수합병 대상으로 보고 있고 본격적으로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M&A 대상으로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국제자산신탁과 동양자산운용이 진행한 사전수요조사(태핑)에 참여한 바 있다.

동양자산운용은 동양생명이 지분의 73%, 유안타증권이 27%를 갖고 있다.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안방자산관리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두 자산운용사는 중국 안방보험 소속이다. 하이자산운용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로,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9월 DGB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DGB금융의 손자회사다. DGB금융은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을 올해 중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부동산신탁 분야도 조만간 진출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지분을 보유한 곳을 우선적인 인수 대상으로 삼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시장에선 국제자산신탁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국제자산신탁 지분 6.54%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50%를 1000원~11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신탁사를 인수해 은행의 신탁사업단과 연계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우리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총자산이 1043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이 237억원이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인수한 아시아신탁(총자산 1333억원, 당기순이익 186억원)과 비슷하다.

우리금융지주가 현재 M&A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저축은행 분야에선 아주캐피탈이 유력한 후보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017년 7월 사모펀드(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3100억원에 인수할 당시, 웰투시에 1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웰투시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우리은행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 펀드가 올 7월 청산할 때 청구권을 행사하면 웰투시 지분을 다 가질 수 있다. 다만 당장 7월에 청구권을 행사할지는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일정에 달렸다.

아주캐피탈은 현재 업계 중위권 수준으로, 지배주주 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2016년 489억원, 2017년 520억원에서 지난해 781억원(추정치)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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